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갑자기 모든 것 낯설어질 때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모든 것 내려놓고 길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 김재진 기온이 차갑습니다.북쪽의 찬바람이 남하하다 중간지점에서 한참을 쉬다가이제야 이곳 남도까지 내려왔나 봅니다.어제까지도 느끼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