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사람에겐 누구나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외가닥 오솔길을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삶을 돌이켜보면서인생은 달리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결코 중단하거나포기가 아니라 앞으로 보다 가치롭게나아갈 길에 대비한 자기성찰 일 것입니다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나는 느낍니다마른 가지에서 연분홍빛 꿈이 움트던 지난 봄그리고 또 여름에는살진 가을 열매를 맺기 위해내리쬐는 불볕도 마다 않고헌신적으로 받아내던 잎새의 수고로움 아아 그러한 삶의 과정이 있었기에가을이면 온갖 초목들은 어김없이삶의 결실들을 거두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