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창밖에는 눈보라가 몰아칩니다.계절은 꽃 피는 춘삼월의 하반기에 접어들었는데,우리네 마음속의 한이 서려 눈이 되어 내리나 봅니다. 요즘 우리네 신세가 일제치하의 조선인들과 비슷한 처지가 아닌가 싶어 봉선화 가사를 읊어봅니다.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이 예 있나니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정말 봄 같지 않은 봄입니다.때로는 계절도 속세의 시국을 따르기도 하나 봅니다.혹한의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