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하리라.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예상하지도 못했다.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에가장 이른 봄의차가운 빛 속에서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의 작품인데 류시화 시인의 번역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시라고 합니다.혹한의 동토에서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이른 봄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