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싱그로움을 느껴보세요!

신록의 계절이 성큼 다가 왔네요!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지만, 어제 늧도록 잔무 처리하고, 일요일에 하루 늧게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뵈었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 아버지도 내년이면 팔순이 되신다. 세월이 빠르긴 빠르다.

5,6년 전만해도 아버님은 나하고 술 대작을 해도 오히려 나보다도 약주를 더 드셨다.

그러나 지금은 두세 잔만 드시고 자제를 하신다.

그만큼 몸이 쇠약해지셨음을 아버님 자신이 아시기 때문이리라!

요즘은 예전에는 아예 술을 안 드시던 어머님이 매일 술을 한두 잔씩 드신단다.

세월이란 이렇게 모든 걸 변하게 하나 보다.

다른 자식들이야 멀리 있으니 찾아뵙긴 어렵고, 선물만 보내고,

가까이 있는 우리나 찾아 뵙고 같이 약주 한잔 대접하는게 현실이다.

점심먹고 아버님이 산소에 가보시자 하여 모시고 바람도 쐴 겸,

산소에 가서 성묘도 드리고, 잡초도 뽑고 왔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아버님이 수시로 다니시며 잡초도 제거하고 하셨건만,

연세가 드시니 거동이 편치 않으셔서 산소 방문도 힘들어 하신다.

 

집에 와서 텃밭에 있는 엄나무와 오가피 가지를 쳐서 잎과 줄기를 자루에 담고,

연두색으로 돋아난 감잎도 따서 비닐봉지에 챙긴다,

부드러운 감잎과 작은 엄나무 잎은 차를 만들고

나머지는 설탕에 재어 발효시켜 효소를 만들어 먹을 것이다.

거기에 상추며 시금치 등등 바리바리 싣고 집으로 향한다.

사가지고 간 전복은 큰형님과 밑에 동생이 보냈다하여 개봉도 안하고 다시 우리차에 싣고 올라 간다.

집사람은 운전하고 술마신 나는 조수석에 앉아 졸다가 잠이 든다.

집에 도착하니 6시가 다 되었다.

한 2주 동안 주말에 등산에 산책하다가 안하니 좀이 쑤셔 술도 깰 겸, 좀 늧은 시간이지만

가까이 있는 삼각산 등산로 산책이나 하러 나선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만에 집앞 공원의 모습이 많이도 변했다.

화려한 봄꽃으로 물들었던 공원이 어느새 싱그러운 신록으로 가득 찼다.

육교에 올라 바라보니 초록물결이 넘실거린다.

5월이 신록의 계절이 맞긴 맞나 보다.

그런데 삼각산에 오르려니 다리에 힘도 없고 숨이 차다.

술 한잔 마신 탓인가? 그러나, 조금 오르다 보니 금새 몸이 풀린다.

집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서 이런 자연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늧은 시간이라 사진 상태가 좋지 않으나, 산책길에 공원과 등산로

그리고 풀꽃들까지 올려 보오니 신록의 푸르름을 느껴 보시길.....

 

 

보름전의 사진(4.25) 

  

보름후의 변화(5.6) 

초록빛이 온 공원을 덮어 버렸다. 

 

 

삼각산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산 밑에 있는 과수원에선 감잎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7시가 넘으니 아파트엔 하나 둘 불이 켜지고.... 

 

 

 

때 늧은 하얀 철쭉이 너무나 순결해 보인다.

 

 

  

괭이밥도 푸르름을 더해가고... 

 

크로바는 제철을 만난 듯 사방이 클로바 꽃밭이다.

예전엔 이풀을 토끼풀, 시계풀이라고 불렀었다,

크로바꽃으로 반지도 만들고 시계, 목걸이도 만들며 놀았었지!!!

그런데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해 줬다는 행운의 네잎 크로버는 하나도 보이지가 않는다.

나폴레옹이 네잎크로버를 가까이 보려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총알이 머리위를 날아 갔다지!!!

 

 

 

 

 이건 제비꽃 비슷한데 꽃의 크기는 약 1/5정도 밖에 안된다.

 

 

 마삭줄은 산에만 가면 흔하지만 화분에 심어 가꾸면 예쁘다.

 

<피나물꽃(노랑매미꽃,여름매미꽃이라고도 함)> 

등산로 잎구에 달맞이꽃 비슷한 꽃이 많이 피어 있다. 올라갈 때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지천으로 피어있는데, 너무 어두워서 사진상태가 말이 아니다. 

 

  

 

 

 

 

 

 

양희은 -  상 록 수

 

그리고 그 슬픈 5월이 다시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