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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행복한 순간 1000/책소개

서까래 2010. 6. 1. 18:55

미치도록 행복한 순간 1000

 

자꾸만 펼쳐보고 싶은 행복의 유혹

10여 년이라는 세월동안 저자가 만나왔던 삶의 이야기들 1000 편을 담은 책이다. 1000 개의 만남 속에는 우리네의 사는 이야기와 그 안에 숨겨진 소소한 행복들이 담겨 있다. 친구들과 함께 누워 잠들 때까지 떠는 수다라던가 목요일인 줄 알았는데 금요일일 때 등 우리가 행복해 하는 순간들의 이야기를 만나다보면 사소하고 흔해서 무십코 지나쳤던 우리의 행복이 다시금 곱씹어진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빈둥거릴 수 있는 어느 주말’, ‘사랑이 막 시작될 즈음의 설렘’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던 삶의 기쁨,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행복한 순간이 전부 들어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것이다. 또한 책에는 밑줄 긋고 싶은 아름다운 명문장 200편, 서빈의 가슴 찡한 사진과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인 쓰바의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그림이 페이지 곳곳에 그려져 있어 스르륵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묻어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당신의 행복은 몇 개 입니까?
Thanks to

001-100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기뻐하며 박수를 쳐줄 수 있다는 것”부터 “당신 덕분에 웃어요!”까지
[스페셜] 행복한 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 안타까운 순간들Ⅰ

101-200
“깊은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부터 “첫직장, 첫출근”까지
[스페셜] 낙담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 이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201~300
“사랑이 막 시작될 즈음의 그 설렘”부터 “MP3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로만 꽉꽉 채울 때”까지
[스페셜] 내 마음을 움직인 이야기Ⅰ

301~400
“화장이 유난히 잘 받는 날”부터 “고마워, 여보.”까지
[스페셜] 살아 있는 동안 한번쯤 해 봐야 할 51가지

401~500
“방 대청소를 막 끝내고, 방문 앞에 서서 깨끗하게 정리된 방을 바라볼 때”부터 “학교 가는 길에 친한 친구와 우연히 만나 함께 등교하기”까지
[스페셜] 행복을 주는 101가지 음식

501~600
“세탁기가 터지도록 쌓인 빨래 한 방에 끝내기”부터 “갖가지 기념 이벤트에서 받은, 작지만 유용한 선물들”까지
[스페셜] 없으면 섭섭한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물건들 101

601~700
“어느 화창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술관 데이트”부터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까지
[스페셜] 행복한 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 안타까운 순간들 Ⅱ

701~800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겨우 청혼을 하다”부터 “고궁의 오래된 나무 기둥을 만지며 시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다”까지
[스페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101가지 장소

801~900
“신혼여행 첫날밤”부터 “거의 다 쓴 치약튜브에서 마지막으로 쥐어짠 치약이 넉넉하게 나왔을 때”까지
[스페셜] 내 마음을 움직인 이야기Ⅱ

901~1000
“지금 나를 괴롭히는 걱정거리를 쿨하게 받아넘기기로 결심했다”부터 “바로 여기, 이 순간!”

 

이 책이 쓰여지기까지
이 책의 출발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인 조근형이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인 서른에 작은 벤처회사에서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다. 회사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터라 2년 동안 연 이틀을 쉬어본 적 없을 정도로 ‘월화수목금금금’의 연속이었다. 직장 동료들끼리 “주 6일 근무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말이 오고 갔다. 다들 그렇게 일한 덕분에 회사의 상황이 나아졌고, 직원 수도 늘어나 격주로 토요일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주말’이라는 말을 잊고 살았던 직원들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보너스였다. 그런데 격주 휴무제가 실시된 이후에 입사한 신입 사원들이 하는 말을 듣고 저자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월급도 쥐꼬리만 한데 야근은 많고…, 이럴 바에는 차라리 군대를 가는 게 낫지!”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은 2주에 한번 쉴 수 있게 되었다고 축제 분위기였는데, 신입사원들은 바로 그 격주 휴무가 불만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똑같은 상황을 두고 누구는 행복을 느끼고, 누구는 불행을 느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 일을 계기로 이후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언제, 어느 때 행복을 느끼는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행복한 순간들을 사진을 찍어 기록하듯 하나씩 모아 나갔다. 그렇게 모은 행복의 순간이 1,000개가 훌쩍 넘게 쌓였을 때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이 책 '미치도록 행복한 순간 1000'이다.

여기 1000개의 행복이 있습니다. 당신의 행복은 몇 개입니까?
“태어난 순간부터 일고여덟 살 때까지 기억이 모두 생생하게 남아 있다면 넌 아마 미안해서라도 엄마한테 함부로 못할 거야. 그래도. 괜찮아 니가 내 행복인걸.”
가족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메시지로 기억에 남은 SK주식회사의 TV광고 ‘당신이 행복입니다’ 시리즈를 기억한다면 이 책의 표지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엄마의 빨간 립스틱을 얼굴에 범벅을 하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아이를 보면,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는 엄마의 난감한 표정이 떠오르면서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에게는 저런 시절이 없었을까? 집안을 순식간에 돼지우리 난장판으로 만들고, 엄마가 중요한 날에만 아껴 바르시던 화장품으로 소꿉장난을 하고도 환하게 웃을 수 있던 그런 시절. 우리에게도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그때의 환한 웃음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저자가 사람들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돌아온 대답은 예상과는 달리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이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거창한 것은 없었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거나, 화창한 주말에 공원을 산책하거나, 아이들 혹은 강아지 고양이와 놀 때와 같은, 대부분이 지금 나와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보잘것없는 순간’들이었다. 이런 순간을 경험하는 데는 억대 연봉도 필요 없고, 대기업 사장님이나, 대통령이 아니어도 된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식사(29번)에서 왁자지껄 이야기꽃을 피울 때, 살가운 말 한 마디 건넨 적 없는 무뚝뚝한 아버지가 실은 아버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식 자랑만 팔불출로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731번), 전화 걸고 받는 것밖에 할 줄 모르던 엄마가 문자 메시지 보내는 법을 배워서 오타가 가득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던 순간(243번)에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고 위로해주는 친구(26번)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인생은 정말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또 서로 바빠서 한 동안 못 만났던 남자 친구가 보고 싶어 참을 수 없다며 집 앞으로 찾아왔을 때(190번) 반갑고 기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가 마음에 두고 있던 그 사람이 내게 먼저 고백을 했다면(416)? 아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지 않을까?
방귀를 뀌었는데 남자친구가 모른 척 해줄 때(229번), 남편(남친) 혹은 부인(여친) 카드로 쇼핑하기(716번) 평소에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회사 동료가 팀장한테 깨졌을 때(33번) 같은 유머러스하고 별난 순간도 있고, 오후 네 시, 입이 심심해질 무렵 양손 가득 간식 싸들고 온 손님(348번)이나, 지각한 날, 선생님(혹은 부장님)이 나보다 더 늦게 오셨을 때(35번), 지루한 수업 시간, 시작하자마자 잠들어서 끝날 때 깨어났을 때(465번)처럼 절묘한 타이밍으로 우리를 기쁘게 만든 순간도 있다.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하고(640번) 첫 직장에 출근을 하고 (200번), 사랑하는 사람이 청혼을 하고(701번) 그 사람과 결혼을 할 때(736번),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가 태어났고 (21번) 그 아이가 “엄마가 세상?서 제일 예뻐!”라고 말해줄 때(122번) 삶의 굽이굽이에 놓인 큰 행복도 물론 놓칠 수 없다.
때로는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만 원짜리 지폐를 발견했을 때(975번)처럼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즐거워질 때도 있고, 피곤한 날 반신욕을 할 때(849번)나 침대에 누워 과자를 씹으며 드라마를 볼 때(986번)처럼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들도 찾아보면 참 많다.
하루 만에 하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밤새워 다 마쳤을 때(62번), 두꺼운 전공서적 한 권을 다 떼었을 때(754번), 해뜨기 전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고 공부를 할 때(811번)처럼 무엇인가에 최선을 다한 뒤에 느끼는 뿌듯하고 보람찬 느낌도 있다.
그뿐인가. 목요일인 줄 알았는데 금요일일 때(12번), 아침에 일찍 일어날 걱정 없이 새벽까지 빈둥거릴 수 있는 토요일 밤(14번)이나,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빈둥거릴 수 있는 주말(47번)은 정신없이 바쁜 삶이 주는 행복이다.
이렇듯 '미치도록 행복한 순간 1000'은 너무 흔하고 당연해서 무심코 지나쳤던 1,000가지의 행복한 순간의 기록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은 행복한 순간과 보기만 해도 흐뭇한 웃음이 나오는 사진과 그림이 있다. 당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무엇이든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걱정도, 근심도 없고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하는 순수한 어린 아이의 눈으로 지금 우리의 삶을 다시 보게 해주고, 그래서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의 기쁨을 다시금 되찾게 해줄 것이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하버드 졸업생 268명을 비롯하여 800여 명의 인생을 70년 동안 관찰하여 행복한 삶의 법칙을 연구하여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을 쓴 조지 베일런트는 이렇게 말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지금 당신의 목표가 돈이든, 성공이든, 명예든, 건강이든 결국 이런 것들은 행복한 인생을 위한 과정이다. 그런데 어느새부턴가 그런 거창한 목표가 우리를 사로잡아 행복과는 점점 먼 곳으로 이끌고 있다.
'미치도록 행복한 순간 1000'은 행복이 저 멀리 남태평양 어느 아름다운 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고 얘기한다. 이 세상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다만 자신이 행복한지 모르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면 따라서 웃게 되고, 마치 내가 쓴 것 같은 공감 가는 이야기에 또 한 번 웃게 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아 가면 어떨까?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구처럼, 그리고 행복이라는 꽃말을 지닌 세잎 클로버처럼, 행복 역시 지금 내 주변 어딘가에서 우리가 쳐다봐주고,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듯이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어떤 이는 따끈한 라면국물에도 큰 행복을 느끼지만, 어떤 이는 1급 호텔 주방장이 해주는 최상급 요리를 먹어도 아무런 감흥을 못 느낄 수도 있다. 행복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달려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바로 여기이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라는 것을. 이왕 사는 인생,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좋지 아니한가!

이 책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이 책을 펼쳐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와~”하고 감탄한다. 행복한 순간이 1,000개나 있다는 것 말고도, 사진과 그림만으로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펼쳐보고는 깜짝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따뜻하고 가슴 찡한 감성으로 행복의 순간을 포착한 서빈의 사진과 텐바이텐, 핫트랙의 캐릭터숍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쓰바’의 그림 덕분이다. 밑줄 긋고 싶은 200여 편의 명문장 역시 감동과 재미를 준다. 행복한 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드는 안타까운 순간들, 내 마음을 움직인 이야기,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101가지 장소 등 책 사이사이 구성된 특별 코너를 읽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누군가가 이 책을 두고 한 말처럼 '미치도록 행복한 순간 1000'은 책이라는 물건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을 줄 것이다. 스르륵 훑어보기만 해도 손끝에 행복이 묻어날 테니까 말이다.

『미치도록 행복한 순간 1000』을 사용하는 10가지 방법
1 내 마음을 대신 전하는 최고의 선물! 내가 100% 공감하는 행복에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친 다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카드 대신 준다(‘네가 내 행복이야!’라는 메시지는 필수)
2 마음에 드는 사진을 책상 앞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는다.
3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이동할 때마다 틈틈이 꺼내어 본다. 정신없이 읽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너무 집?하다보면 목적지를 지나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4 곳곳에 등장하는 명문장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에 밑줄을 긋고 카드나 편지를 쓸 때 베껴 적는다.
5 책 여백에 나의 행복 리스트를 적어서 나만의 행복 다이어리를 만든다.
6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서 사소한 일에도 큰 기쁨을 느껴보는 연습을 한다.
7 복불복 - 아무데나 펼쳐서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페이지를 펼치는 사람에게 저녁을 쏜다.
8 단순하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쓰바의 일러스트를 따라 그려본다.
9 서점에서 파는 피로회복제 - 짜증나거나 골치 아픈 일이 있을 때마다 펼쳐보고 새로운 힘을 얻는다.
10 ‘곧 괜찮아질 거야’ - 괴롭고 외롭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친구에게 행복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