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음암 ***
찜통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토요일 오후 네 시경, 둘째만 빼고 네 식구가 바람이나 쐬러
무등산장 길 드라이브에 나섰다.
무등산에 들어서서 차창을 내려 보니, 숲속인데도 공기가 후끈해 창을 열 수가 없다.
산장 가까이 가니 도로변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 보니 피서철은 맞는가 보다.
원효사 아래쪽 도로에 주차를 시키고 보니, 원효사 아래쪽 도로가 꺽이는 부분에
관음암이란 안내석이 보인다.
그 동안 자주 다니면서도 무심히 지나쳐갔을 뿐 암자가 있는 지도 모르고 다녔나 보다.
그래서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도로에서 약50미터 쯤 걸어 들어가니, 산언덕에 건물 두 채가 자리잡고 있고,
마당은 길 외에는 화초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요사체와 관음전이 있고 관음전옆에 조그만 약수터도 자리하고 있다.
대략 둘러보고 가려다가 산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아마도 원효사 가는 길이겠거니 생각하고
올라가 봤더니 관음전 바로 뒤편의 경사지에 또 하나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건물 뒤편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암벽에는 수 많은 불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세어 보지는 않았으나, 28개의 부처상이라 한다.
특히 극락보전 앞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관음암은 무등산장 주차장 조금 못미처에 있는 사찰로서 원래는 원효사에 속한 암자였으나
지금은 독립된 사찰(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 말사)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며.
관음암에 있는 건물로는 관음전(觀音殿)과 극락보전(極樂寶殿), 요사체(寮舍體) 1동이 있다.
관음전은 관음암의 중심 전각(殿閣)으로서 정면에 '관음암'이란 현판이 걸려있고,
원래 정면 3칸, 측면 2칸의 동남향한 단층 팔작지붕의 민가형 건물이었으나
편의를 위해 좌우 처마 끝까지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많이 손질한 건물이라고 한다.
극락보전은 관음전의 뒤편 높은 절벽에 위치하고 있는 최근에 지어진 작은 건물이고,
정면 3칸, 측면 2칸의 동남향 맞배지붕의 구조를 하고 있다.
이 건물의 특징은 건물 뒤 병풍처럼 둘러쳐진 천연 암석에 28부처상이 조각되어져 있고
그 아래 불단시설을 만들었으며, 현재는 관음전을 대신하여 관음암의 본전(本殿) 역할을 하고 있단다.
암자의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암자로
무등산을 찾는 분들은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한번쯤 들려보시길 권하고 싶은 곳이다.
무등산장 주차장 바로 못미쳐 도로변에 관음암이란 안내석이 있다.
관음전과 요사체가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고, 뒷편에 있는 극락보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관음전
요사채
약수터
극락보전
건물뒷편의 암벽에는 28개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극락보전 앞뜰에서 바라본 무등산의 정경
*** 원효계곡 ***
관음암을 둘러보고 바로 아래쪽에 있는 원효계곡에 잠시 들러 보기로 했다.
가까이 가니 공기부터가 시원하고 물소리는 귓속을 서늘하게 적신다.
그래 엊그제 비가 내려서 계곡물이 풍부하구나!
다섯시가 넘어서 인지 계곡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물속에 들어가니
시원한게 하루의 더위를 모두 거두어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진즉 여기에나 와서 놀다 갈걸 그랬나 보다.
그래서 내일도 날씨가 좋으면 아침 일찍 이곳에나 오자고 해서,
가족들은 계곡에서 쉬라하고, 혼자서 무등산 산행이나 할려고 했는데,
일요일인 다음날 오전에 비가 내려 이곳에 오지 못했다.
계곡물소리가 너무 시원스러워 동영상으로 찍어 봤는데, 어두워서 인지 선명치가 않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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