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병장산산책로의 설경/110106

서까래 2011. 1. 8. 23:35

느지막한 오전시간에 병장산을 향했다.

가는 길목의 차도를 제외하고는 아직 많은 눈들이 쌓여있다.

병장산의 산책로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고는 하나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사람 한명이 지나갈 수 있는 폭으로 길이 뚷려 있을 뿐

어제밤에 내린 눈처럼 소담하게 쌓여 눈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마음을 환하게 뚷어주는 하얀 눈처럼 밝은 세상이 오기를 빌며 돌아오는 길,

라디오 뉴스에서는 모기관장 후보자의 추잡스런 의혹을 전하고 있다.

참으로 더러운 세상이지만 금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밝아지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교수신문이 발표한 2011년 신묘년(辛卯年)의 희망 담은 사자성어로 ‘민귀군경’(民貴君輕)이 선정됐다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금년 청와대 사자성어는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뜻의  일기가성(一氣呵成)으로 정했다고 하니,

어찌 민초들의 소리가 들릴 것이며, 민초들에게 무슨 희망이 있을는지?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것이고, 눈속 깊은 흙속에서도 새싹은 자라고 있으니

머지않아 따스한 봄도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