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족여행(4일째)-용머리 해안에서부터 제주서해안을 따라 용두암까지
마지막 여정 새해 아침이 밝았다.
평상심이었다면 날씨가 흐려 해돋이를 못 보더라도 일찍 일어나 바닷가로 산책이라도 나갔으련만,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가까스로 기분을 가다듬고 차에 눈을 털러 나가보니 차가운 바람이 태풍 몰아치듯 하는데,
날씨가 도저히 밖에 나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오늘은 가까운 용머리나 둘러보고 정해진 목적지 없이 서해안을 따라 빙돌아 구경하며
다섯시쯤 공항에 도착하면 될 일정이기에 천천히 여장을 꾸리고 나와 용머리 해안의 기암절경을 둘러보는데, 신혼여행때에 비해 한 바퀴 빙 돌 수 있도록 길도 만들어 놓고 많이도 변했다.
다시 해안로를 따라 형제도를 바라보며 마라도 선착장과 송악산을 경유해 모슬포항옆에서 휴식을 취한 후
하얀 거품이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차귀도가 바라보이는 고산포구를 거치고
한경면 신창리 풍력발전시설을 지나 두모리 포구,
그리고 협재해수욕장과 중간 중간 이름 모를 몇 군데의 포구를 거쳐 마지막으로 용두암을 둘러 본다.
그리고는 공항에 도착해 티켓을 끊으려는데 예약이 안 되어 있단다.
분명히 1일 오후 여섯시 예약되었다고 문자까지 받았는데 문자를 확인해 보니
이런 된장 12월 1일로 예약이 되어 있다.
그지 같은 ㄷㅎㅎㄱ 홈페이지가 예약할 때마다 프로그램 깔라며 초기화되어 속을 썩이더니
여러 번 반복하는 과정에서 월을 확인하지 못하고 예약했던 모양이다.
다행히 5시 40분 항공기 좌석이 남아있어 탑승할 수 있었으나,
할인도 안 되어 추가비용이 7만원도 넘게 들어갔다.
또 광주에 도착해서는 차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한참 애를 먹었다.
날씨가 협조해 줬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쉬움 보다는 기쁨이 훨씬 많았던
우리 가족의 몇 년만의 행복한 여정은 일단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함께할 수 있는 많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감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숙소앞 풍경
앞에 보이는 섬이 형제섬이다.
용머리해안 전경
하멜표류선
용머리해변 앞바다에는 어선으로 보이는 배들이 떼지어 있다
제주도 해변에는 어느곳이나 갈매기들이 많다.
모슬포항 인근 바다 풍경
모슬포를 조금 지나면 갈매기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산포구에서 바라 본 차귀도
고산포구 선착장 끝자락에 용찬이 굴이 있다.
두모리포구에서 바라본 한경면 신창리 풍력 발전시설
협재해수욕장에는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위해 망으로 덮어놓았다
마지막으로 들린 용두암
오늘은 여객선이 운항하는 듯 저멀리 카훼리선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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