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더불어 소월의 왕십리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똑.. 똑... 똑.......
(노크소리)
........................................
있나? 아무도 없나?
(독 백)
노크 소리가 너무 적었나?
소심한 성격에 너무 오랫만이라 노크를 제대로 못 했나 보구만....
허기사 지금 시간이 몇 신디????????????????
에라 모르겠다!
벨이나 딥다 누르자!
딩동!!!!!!!!!!!!! 딩동!!!!!!!!!!!!!딩동!!!!!!!!!!!!! 딩동댕동!!!!!!!!!!!!!!!!!!!!!!!!
이제야 집안에서 눈비비고 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공포의 발자욱 소리
저벅..................저벅............저벅............
....
잠이 덜깬 약간은 짜증난 목소리가 들려온다!
누구요!
저..........................................(더듬...더듬....)
.
.
.
햇살이라고 혹시 기억이 나실랑가 모르것네요?
머시기... 누구라고라요?
(극적극적....)
누군가 몰라도 잘 모르것는디요!
그럴것이요.
그 좋아하던 담배도 불과 1년여만에 잊어버린 사람이
나같은 사람을 어떻게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겄소!!!
머리가 나빠서 금방 잊는건 아닌것 같고....
현자의 선택이 아닐런지????? ^^''''
아우님, 너무 오랜만이네요?
설마, 진짜로 잊어버린 건 아니겠죠?
잊었다고 한들 서운해 할 일은 아니련만,
어찌 아쉽기까지 않겠소이까?
노상 하는 말이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당연히 잘지내고 집안청소 열심히하고,
마나님이 수고했다고 머리쓰다듬어 주면
헤헤.....거리며 행복해하며 살고 있으리라는 건
고사성어를 빌지 않더라도 명약관화한 일이련 마는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지는 건
................................
글쎄요?
어찌보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이제는 주말이 되어버린
그리고 때 이른 장마가 시작된 금요일.
조금 일찍 퇴근하여 몸이 피곤하여 한숨 자고 일어나니
뜬금없는 김소월 시인의 왕십리의 싯귀가 왜 떠오르는 건지?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오네!111
.
.
.
.
그리고
왜?
아우님 생각이 났는지도.
아니, 항상 생각이야 하고 살지만,
갑자기 글을 쓰고 싶었는지도......
그저 그대의 안부가 궁금했을 뿐이고,
.....................
근황은 모르지만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
영원할 수 없는 영원을 경계하는
아우님의 깊은 뜻을 어찌 오작이 알리요만은............
그대의 근황은 궁금해 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오.
하시는 일 대박나시고,
오늘 밤도 행복의 단꿈에 흠뻑 빠지시길 비오!
good night!!!
왕 십 리 / 김 소 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에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데,
비가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슬픈 눈물의 샹송모음
01, Ilana Avital - Ne Me Quitte Pas
02, Vanessa_Paradis_ - _Marilyn_&_John
03, Secret Garden의 Adagio -S wan
04, Ngoc Lanq - La Playa(안개낀 밤의 데이트)(베트남가수)-마리
05, If - Sissel & Bread
06, Forever In Your Eyes -J essica Simpson
07, Gone the Rainbow - Peter Paul & Mary
08, 카디널스[Cardinals] - Mama (Brandes)
09, Enrico Macias(앙리꼬 마시아스) - Solenzara(추억의-소렌자라)
10, Jean_Michel_Caradec_ - _Monde_D'amour
11, Jean Jacques Goldman(쟝자끄 골드만) - Comme.Toi(나처럼)
12, Yves_Duteil_ - _Au_Parc_Monc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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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장마가 시작된다는 지지난주 금요일
한 밤중에 일어나
이곳 금길에서 만났던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지인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런데 멜을 보낸지가 보름이 다 되어 가건만
아직까지 이멜을 확인도 안하고 있네요!
그래서 아침부터 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바쁜 일손을 놀리다가
사이버 공간에서 주인을 잃고 갇혀버린 편지를 세상밖으로 끄집어내 공개해 봅니다.
어차피 비밀스러운 글도 아니고,
소월의 시나 슬픈 멜로디의 샹숑이나 오늘 날씨와 어울릴 것도 같구요.
숨겨두는 것보다 한사람이라도 보고 무료함이라도 달랬으면 해서요.
그리고 내일 모레면 용산의 하늘아래 금길의 별들이 모인다는데,
금길의 어른이신 민님과 유진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모이신다니
뵙고 싶은 마음은 하염없으나,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는 없으나 즐거운 시간되시기를 기원하는 마음만이라도
전하고 싶어 기존 자료에 몇자 첨가해 올리오니 허물치 마셨으면 합니다.
아마도 모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이나 멀리서도 참석하시는
열혈동지님들이나 모두 보람을 느끼는 알찬 자리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궂은 날씨에 한귀의 유혹을 뿌리치려 애쓰고 계시는 분들에게
한말씀만 드리겠습니다.
혹자는 담배를 평생 참는 것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저는 잊혀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또 사실이 그러 합니다.
문제는 한귀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이 순간을 참느냐, 무너지느냐의 문제 입니다.
힘 겨우시더라도 이겨 내십시요.
힘겨운 시간은 길게 느껴질 뿐,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그만 둘 수는 없지요.
고지에만 오르면 나머지는 행복의 길이 펼쳐집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미래의 행복을 꿈꿔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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