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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하늘마루정원의 몽환적인 아침풍경/130519

서까래 2013. 5. 19. 17:26

바로 고속터미널로 데려다 달라는 친구에게 하늘마루정원에서

차 한잔하고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한재골로 차를 모는데

한재골과 병풍 주변이 온통 안개속에 깊이 잠겨있다.

안개를 뚫고 찾아간 하늘마루는 안개와 함께 잠들어있다.

 

 

안개에 젖은 하얀 샤스타데이도 예쁘지만 안개속에 노랗게 비추는 감나무빛이 너무도 곱다.

(**여태 샤스타데이지를 마아가렛인 줄 알았다 ㅜㅜ)

한참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주인장께서 낭군을 대동하고 나타나신다.

난 열시에 오픈하는 줄 알았는데 11시에 문을 연단다.

마침 며칠전부터 미술전시회까지 열고 있어 바쁘실텐데도

뒤쪽의 마른 탁자에 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

천봉과 병장산 자락에 피어있는 층층나무꽃들이 너무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걷혀가던 안개는 얄밉게도 더 이상 사그러들지 않고 애를 녹인다.

 

어쩌면 지금의 풍경이 최상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안개가 조금만 더 걷힌다면 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향기로운 커피향과 함께 주변 경관을 느긋하게 즐기다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몸으로 느끼며 민생고 해결을 위해 인간계로 하산한다.

안개낀 모습도 몽환적이고 좋지만 맑은 날의 풍치는 이에 버금가리라!

불과 며칠 후엔 산위의 하얀 빛이 사그라들어 볼 수 없겠지만.............

 

하늘마루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한재골과 병풍산엔 안개가 짙다.

이름하여 오리무중

 

- 안개의 터널을 지나 찾은 하늘마루정원엔

- 하얀 샤스타데이지꽃이 희미하게 웃고 있을 뿐....

- 찻집은 안개속에 갇혀 눈만 껌뻑이고 있는데...

 

- 우리는 주인장 없는 정원을 무단으로 둘러본다.

 

 

 

 

 

근데 샤스타데이지보다도 안개속의 감나무빛이 너무나 예쁘다.

 

 

 

 

 

 

 

 

 

 

 

- 그런데 뒤쪽의 주변 풍광이 장난이 아니다.

- 층층나무꽃은 일반적으로 평평한데, 이 곳의 꽃들은 둥그스름한게 특이하다.

 

 

 

 

 

 

 

 

 

 

 

 

 

 

 

 

 

 

 

 

 

 

 

 

 

 

 

 

 

 

 

 

 

 

 

 

 

 

 

 

 

 

 

 

 

 

 

 

 

 

 

 

 

 

 

 

 

 

 

 

 

 

 

 

 

 

 

 

- 실내는 청소 중이고 앞쪽 의자는 젖어있어 뒷편에서 차를 마셔도 바라보이는 모든 풍경이 그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