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같아요/햇살이집

우리집의 설날아침 풍경과 화초들/140131

서까래 2014. 2. 1. 03:31

 

처음으로 그냥 집에서 우리 가족끼리만 맞이하는 설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을 서성거리다가

스마트폰을 집어들고 집안의 화초들을 찍어보기로 한다.

 

성묘도 가야하고 나름 움직일 일은 많지만

공주님들이 일어나야 움직일 수 있을 터

모처럼 집에서 맛보는 한가로운 시간이다.

 

 

집에서 키우다 자연으로 돌아간 화분도 아마 한 트럭분은 될 것이다.

나는 나무 종류를 선호하는데 아내는 화초류를 선호한다.

내가 바빠서 관리에 손을 떼자 나무 종류는 모두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집안이 말 그대로 풀밭이 되었다,

나는 하나를 키우면 마르고 닳도록 십수년씩을 키우는데

아내는 수시로 키우다 죽이기도하고  싫증나면 버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화초류는 제철이 지나면 볼품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아마도 봄이 오면 더 많은 꽃들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거실

얼마전에 입양한 히야신스는 꽃을 따로 꺽어서 관리하는데

향기가 너무 진해서 이리저리 이사를 다닌다.

향이 너무 진해서 골을 때리게 하므로.....

우리집은 제라늄이 대세다.

제라늄은 거의 일년 내내 꽃을 피워 집안을 밝혀준다.

 

 

 

 

 

탁자 아래엔 바이올렛이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강남터미널에서 데려온 호접난은 아마도 한달 이상은 꽃을 머금고 있을 것이다.

 

 

우리집 말썽꾸러기 케로

-안방

 

안방의 히야신스는 상대적으로 향이 약하다.

한쪽은 지고 한쪽은 꽃을 공그고 있고.....

 

 

 

거실앞 베란다의 제라늄

 

 

-딸들방

 

바이올렛과 제라늄은 시도 때도 없이 꽃을 피운다.

 

 

 

-아들방

라벤더는 허브류를 대표할 만큼 사랑받는 화초다.

 

-베란다

베란다엔 얼마전에 입양한 보라색꽃의 쿠크다스와 앙징맞은 레위시스, 히야신스를 제외하고는 제라늄 세상이다.

허브류와 다육이 등이 자리하고 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식물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정성들어 키우다가도 한 순간 방심하면 공든 탑이 도루아미타불이 된다.

그리고 예쁜 짓을 해야 사랑과 눈길을 많이 받는다.

 

 

 

 

 

풍란과 석곡들의 몰골이 안스럽다.

다른 식물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어야 하는데, 손길이 덜 가는 탓이다.

그래도 봄이면 우아하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 나를 기쁘게 할 것이다.

쿠크다스는 햇볕을 받아야 꽃잎을 벌린다,

 

 

  

물풀이 자라던 절구통엔 페퍼민트류의 허브가 자리를 잡았다.

레위시아꽃

히야신스 같은 구근류는 꽃을 피우고 나면 볼품이 없어 치워두어야 하지만,

 구근을 잘 관리하면 다음 해에도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허브도 꽃을 피웠다. 요즘은 아는 꽃 이름도 금방금방 잊어 먹는다.ㅜㅜㅜ

 

 

한때는 귀인 대접을 받던 다육이들이 보이지 않는 아랫쪽 구석으로 밀려나 찬밥신세가 되었다.

아!!!!  옛날이여............

 

 

 

 

소박한 설날 밥상이 차려지고 있다.

임마! 케로 넌 귀엽지도 않아.......

안놀아 준다고 삐져서 밥으로 스트레스 해소 중.....

우리 막내가 그래도 제일 먼저 일어났다.

미인도 아닌 딸들은 쉬는 날만되면 웬 잠들이 그리 많은지...... 

스마트폰에 김치라고 하면 사진이 찍어진다니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김치!  찰칵!

성묘를 다녀오며 장난삼아 한컷.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