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없이 보내는 주말,
산행의 갈증을 달래고자 배낭을 메고 병풍산산책로로 향한다.
아들 학교에 등교시키고 함께 산책을 가자던 아내는
피곤하다며 혼자 다녀오란다.ㅜㅜ
“배신자”
너 땜시 괜히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잖아?
병풍산산책로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하늘마루정원을 먼저 들러본다.
찻집이야 열시에 문을 열지만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해 있을 아름다운 풍경이 보고 싶어서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역시나 하얀 천사같이 예쁜 데이지꽃이 만발해 있고
해당화와 노랑꽃창포, 모란꽃, 제비붓꽃 등이 활짝 피어 정원을 밝히고 있다.
정갈하게 꾸며진 하늘마루정원이 주변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은 언제 보아도 항상 아름답다.
그런데 뭔가 한 가지 허전하게 느껴지는 구석이 있었으니,
아!!! 조금 늦었구나!
물론 시기를 알기에 층층나무꽃이 만발해 있으리라곤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꽃의 일부가 남아있지만 푸르게 변해버린 주변 산들을 바라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오월의 하늘마루정원의 진짜 볼거리는 주변에 있는 산들이
하얀 꽃으로 물들어 함께 조화를 이룰 때가 장관임을 알기에....
하지만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자연이지만,
결코 기다려주는 법이 없기에
한번 기회를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내년인들 어찌 기약하겠는가.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주인없는 탁자에 홀로 앉아
보온병의 셀프커피를 한잔 마시고 한재로 향한다.
병풍산산책로도 한재에서 만남재까지는 대부분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고,
만남재에서 삼인산 입구까지는 병풍산이며 삼인산,
담양들녘이 조망되는데 주변 산들이 오직 푸른 빛으로 변해 있다.
층층나무꽃이 만발할 때에 병풍산산책로를 거닐며 바라보는 경관은 가히 장관이다.
층층나무꽃과 산딸나무는 위를 향해 피기에 위에서 내려다 보아야 제맛이고,
때죽나무같이 아래로 열리는 꽃은 나무 밑을 지나며 쳐다 보아야 제격이다.
때죽꽃을 보기위해서는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이곳의 때죽은 아마도 다음주쯤에 절정을 이룰 것이다.
때늦게 찾은 아쉬움에 자꾸만 층층나무에게로 카메라가 향함을 어쩔 수가 없었다.
삼인산입구에서 무등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고 발길을 되돌린다.
멀리서 바라본 불태산과 병풍산
하늘마루정원의 샤스타데이지꽃이 만발했다.
때죽나무도 꽃을 피우고...
모란꽃도 피었다.
빨간꽃은 해당화로구나.
노랑꽃창포
병풍산
삼인산
희미하게 무등이 보이고
불태산은 천봉 뒤에 숨었다.
병장산
층층나무꽃이 일부 남아있다.
씀바귀
양귀비꽃 종류같은데
제비붓꽃
황금달맞이꽃
엉겅퀴꽃도 피고
모란꽃
패랭이꽃
셀프커피 한잔을 마시고......
한재에서 바라본 병풍산투구봉
만남재
층층나무꽃은 이렇게 지고...
병풍산 정상부
삼인산
국수나무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씀바퀴
움무에 싸여 희미한 무등
골무꽃종류 같은데...
꽃보다 더 예쁜 새싹
뽀리뱅이가 자기도 예쁘다며 한컷 찍어주란다.
곰밤부리라 부르던 별꽃
삼인산
땅비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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