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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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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2/3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서까래 2016. 4. 7. 16:41

3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詩 / 이 채 )

 

봄바람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싹이 트고 잎이 돋듯

당신이 걸어온 길마다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빨간 꽃 노란 꽃이 어우러진

당신이 그토록 소망하는

기쁨의 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새가 재잘거리며

아침을 깨우는 3월의 봄

햇살이 당신의 고결한 눈망울 속에서

은빛 날개로 팔랑거릴 때

서둘러 커튼을 열어둔 창문

꽃병에 물을 채우고

한 아름 여린 봄꽃을 꽂아 봅니다.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

동화의 나라에서 꽃들과 새들과

숲 속의 오솔길을 거닐기로 해요.

꿈처럼 구름처럼 훨훨 날아서

파아란 하늘까지 가 보기로 해요.

 

언덕 너머 키 작은 풀꽃에서

아련한 첫 사랑의 향기가 불어옵니다.

 

하늘 한 번 쳐다볼 사이 없이

땅 한 번 내려다볼 사이 없이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세월은 빠르고 쉬이 나이를 먹어갑니다

포기하고 잊어야 했던 지난날이

오랜 일기장에서

쓸쓸히 추억으로 저물어가고 있어도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

나폴나폴 나비의 날개에 실려

꽃바람과 손잡고 봄 나들이를 하기로 해요

메기의 옛 동산에서

철없던 시절의 아지랑이도 만나고,

꿈에 본 옛 애인이

싱그럽게 불어오는 3월의 꽃길로..

,,,,,,,,,,,,,,,,,,,,,,,,

 

3월의 일상이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3월은 봄과 겨울의 경계를 지나

봄 속으로 한 발자욱씩 깊숙이 들어가는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벌써 때 이른 매화는 활짝 꽃을 피웠고,

주변에 있는 산수유들은 아직 별 움직임이 없어 보이지만,

머잖아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릴 겁니다.

그리곤 온갖 봄꽃들이 경연을 하듯 피어날겁니다.

 

바야흐로 봄이 온 게지요.

봄은 꿈과 희망을 주는 행복의 계절입니다.

오늘부터는 날씨도 풀린다죠.

얼어붙은 경기도 풀리고, 마음도 활짝 풀려서,

피어나는 꽃처럼 마음까지 환하게 밝아지는 3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에게 간곡히 명(?)하노니,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3월 맞으시라!!!

 

메기의 추억

https://youtu.be/xjI4UQ8c0zg

 

스와니 강 - 로저 와그너 합창

https://youtu.be/6oEszLqP8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