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바람이며 구름인 것을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가을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 경허선사 '경어록' 중에서 -
한 세대를 풍미했던 팝 DJ계의 전설인 김광한씨가 칠십도 안 된 아까운 나이에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등 지셨다죠.
부운처럼 떠돌다 가는 인생,
욕심도, 집착도 모두 버리고,
그저 훠이~훠이~ 살다가 가면 그만일 테지만...
오고 가는 것도 내 뜻이 아니요.
속세에서 산다는 것이 어디 그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던가?
모처럼 푸른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도는 맑은 여름 날,
내리쬐는 햇살이 다소 따갑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원스러운 하늘이 곱게 다가온다.
그리고 잠시 저 하늘을 떠도는 구름과 하나가 되어 허허로운 마음을 잠시 달래본다.
즐거운 오후되시길...
청산은 나를 보고-성민호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cBiurk9d0g4
석양길 나그네 - 나훈아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J1Vw3wrD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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