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5 보낸 카톡

150918/좌중담소 신상구(座中談笑 愼桑龜)

서까래 2016. 4. 8. 13:54

좌중담소 신상구(座中談笑 愼桑龜)

 

-앉아서 서로 웃고 담소를 할 때는 뽕나무와 거북이를 삼가하라!-

 

뽕나무와 관계된 고사(故事)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입 조심을 하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오랜 병환으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갖 용하다는 의원을 다 찾아다녔고, 좋은 약을 다

해 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산 거북이를 고아 먹으면

병이 날 것이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를 찾아 나선 지 며칠 만에 효자는 마침내

천 년은 되었음직한 커다란 거북이를 발견하였습니다.

 

뭍으로 나오는 거북이를 붙잡은 아들은 거북이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거북이를 지게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커다란 뽕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면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어렴풋이 잠결에 뽕나무와 거북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가 느긋하고 거만하게 말을 합니다.

"이 젊은이가 이렇게 수고해도 소용없지.

나는 힘이 강하고 나이가 많은 영험한 거북인데

자네가 나를 솥에 넣고 백년을 끓인다 하여도

나는 죽지 않는다네."

 

거북이의 말을 들은 뽕나무가 가당치 않다는 듯 입을 열었습니다.

"이보게 거북이, 너무 큰 소리 치지 말게. 자네가

아무리 신기한 거북이라도 나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워 고우면 당장 죽고 말 걸세."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거북이를 가마솥에 넣고 고았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아무리 고아도 죽지를 않았습니다. 그 때 효자는 집으로 올 때 뽕나무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얼른 도끼를 들고 뽕나무를 잘라다 뽕나무로 불을 때자 정말로 거북이는 이내 죽고 말았습니다. 거북이 곤 물을 먹은 아버지는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답니다.

 

거북이가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않았다면 뽕나무의 참견을 받아 죽지 않았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뽕나무도 괜한 자랑을 하지 않았다면 베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괜한 말을 하다 거북이도 죽고 뽕나무도 베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로부터 늘 말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말을 하고나서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고 후회할 때가 많으니까요

 

 아래는 장자의 좌우명이었다고 합니다

*世上功名 看木雁 (세상공명 간목안) : 잘난 체 하지마라

*座中談笑 愼桑龜 (좌중담소 신상구) : 말을 조심하라

*市虎三傳 人皆信 (시호삼전 인개신) :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믿게된다

*母裙振蜂 父亦疑 (모군진봉 부역의) :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마라.

말이 난무하는 시대를 사는 오늘날도 '신상구'

교훈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함부로 했던 말이 언젠가는 자신을 옥죄는 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받은 글 -

 

그렇습니다.

좋은 말 한마디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누구에게는 비수처럼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부메랑이 되어 내 가슴에 꽂힙니다.

 

주자십회에 취중망언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란 말이 있습니다.

다 아시는 말이지만 술에 취해 망언을 하면 술깬 후에 후회한다는 경구입니다.

제가 자주 곱씹는 말이기도 하구요.

근데 사실 취하다보면 망언도 나오고 벼라별 소리가 다나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요.

 

그런 일이 있을 때면 때론 며칠씩이나 머리통을 쥐어 뜯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잊어버리려 합니다.

대부분 나만 신경쓸 뿐 다른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후회한들 주워 담을 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정말로 잘못했다면 바로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현명하다는 걸 압니다.

 

그리고 사실은 취중망언을 안 하는 게 답이고,

취하게 안 마시는 게 정답일텐데 아직도 수양이 부족해서 절제의 미학을 배우지 못했으니 어찌합니까?

어제도 많이 마셨습니다.

취중망언을 한 것 같지는 않으나,

취하기도 전에 정직한 말을 했다가 친구에게 면박을 많이 당했습니다.

너무 정직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헤헤헤~~~

 

취기가 덩 가신 아침에 벗이 좋은 글을 보내왔기에 잠시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또 일주일이 가부렀내유~~~

추석을 일주일 남긴 주말,

모두 보람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철부지적엔 추석명절이 그렇게도 좋았었는데...

다시 철부지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겠죠???

 

진미령의 하얀민들레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QFoIE_uf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