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오면
자연은
비우는 법을 알아
토실토실 가꾸어온 결실
미련 없이 훌훌 털어주네.
허공에 놀다가는 구름자락처럼
임자가 따로 없는
세상살이의 윤회
출렁거리는 메아리의 의미는
선회하는 빈잔.
채우고 마시고
비우고 채우는 동안
홍안의 붉은 넋
때 묻은 온갖 시련 미련 없이 털어내며
너울너울 춤을 추는
10월은
비움으로 넉넉한 잔치마당이라네.
-진의하 시인
..............
얄궂은 가을비가 구월을 거두어 가더니
시월을 데리고 돌아왔다.
시월을 시작하는 첫날,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시월하면 그냥 괜시리 쓸쓸한 기분이 든다.
길 떠나는 낙엽이 안스러워서 일까?
아니면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문구가 뇌리에 박혀서 일까?
하지만 시월의 마지막 밤은 아직 생각지 말자.
이제 겨우 시월의 시작일 뿐인데...
시월은 아름다운 달이다.
자연의 섭리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그래서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고, 외롭고, 쓸쓸한 달인지도 모른다.
시인은 시월이 비움으로서 넉넉한 잔치마당이라 설파하지만,
나 같은 무지랭이는 그저 눈이 즐겁고,
어딜 가건 발걸음이 가벼워서 그냥 좋다.
아름다운 시월,
시월의 마지막 밤이 오기 전에 미련없이 즐기고, 사랑도 나누고,
열심히 일하고, 행복도 느끼고 기쁨도 누리며 살자.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시월,
멋지고 행복하게 열어 가시길 빌며....
노래 두곡을 보냅니다^^
지금 창밖엔 비가 내리죠.
. . .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배따라기의 “비와 찻잔사이”
https://www.youtube.com/watch?v=q5ZJXnz8n1o&feature=player_detailpage
김동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ZeB_ce1a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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