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쉬기
오늘은 쉬십시오.
일에 지친 무거운 어깨,
산 나무 그늘 아래 눕히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어제까지의 일은 잘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일은 내일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팔베개하고 누워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사랑 찾아다니다 지친 발
오늘은 흐르는 물에 담그고 편히 쉬십시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의 평화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사랑도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 잊으십시오.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주어야 할 돈도 받아야 할 돈도 오늘은 모두 잊어버리십시오.
그동안 돈 때문에 얼마나 애태웠습니까.
돈의 가치보다 훨씬 많은 것 잃었지요.
오늘은 바닷가 모래밭에 누워 가진 것 없이 자유로운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휴대폰도 꺼 버리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말을 하기 위하여 듣기 위하여 얼마나 마음 졸였습니까.
오늘은 입을 닫고 밤하늘의 별을 보십시오.
별들이 말을 한다면 온 우주가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침묵의 별들이기에 영원히 아름답지요.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예절, 규칙, 질서, 권위, 양식 모두 벗어버리고
오늘은 쉬십시오.
그동안 이런 것들 때문에 얼마나 긴장했습니까.
옷을 벗어버리고 오늘은 냇가 너른 바위에
두 팔 벌리고 누워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아픔, 모든 슬픔, 모든 아쉬움 강물에 띄어 버리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흘러가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잊혀지는 법,
잊어야 할 것 모두 강물에 흘려보내고 강 언덕 미루나무
그늘 아래서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몸이 무겁다.
정말이지 만사 제쳐두고 쉬었으면 좋겠다.
고작 24키로 정도 걸었을 뿐인데,
왼쪽 새끼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모처럼의 산행에 마음이 들떴던지
기껏 챙겨간 등산화로 갈아 신을 생각도 안하고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운동화 차림이었다.
신발 신으러 되돌아 갈 수도 없고 그냥 강행군 했더니
주인 잘못 만난 발들만 고생을 했다.
쉬고 싶지만 열심히 일해야 먹고 산다.
일단 오늘은 일하고,
내일은 편히 쉬리라!
희망사항이겠지만...
몸은 바쁘더라도
마음은 잔잔한 호수처럼 평안한 일주일 열어가시길...
내일이 찾아와도 / 서울패밀리
https://www.youtube.com/watch?v=YbD5VSnWM0A&feature=player_detail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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