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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5 보낸 카톡

151124/"김장하러 오너라"

서까래 2016. 4. 8. 14:29

"김장하러 오너라"

 

아내가

며느리 그리고 딸들 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습니다.

23일 김장을 할 것이니 김장을 해서 가져가거라.

참석한 사람은 김장 김치 3통 불참 시는 1통이다.

이제 나이가 들어 힘들어서 못해주겠다

 

왜 문자 메세지로 보내느냐고 물었더니 하는 말이

김장 하러 오라고 전화 하면 모두 바쁘다고 해요.

이유 같지 않는 이유가 듣기 싫어서요.

 

이유를 들으면 속도 상하고--

오면 좋고 안 오면 말고 문자 메세지가 편해요.

아내가 문자 메세지 보낸 이유란다.

 

아침에 아내 핸드폰에 문자 메세지 세통이 찍혀 있었습니다.

 

어머니,

23일날 친정집 조카 결혼식일입니다.

못가서 죄송합니다.

김치는 그래도 세통이 있어야 해요.

 

큰며느리 올립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제일 친한 친구 집 아들 결혼식이라 결혼식에 참석해야 합니다.

다음주에 날 받아서 배추랑 사드릴테니 그때 또 해요.

우리 김치 네통 주문 합니다.

작은 며느리 올림

엄마

23일은 안돼요.

언니들 불러서 함께 해요.

우리 김치 세통 주셔야 해요.

 

엄마 딸 올림

아내는 문자 메세지를 보이면서 하는 말이--

배추 80포기 당신과 내가 해야겠소-

당신이 고추 갈아오고 배추 씻고 간 친데 도와주고

둘이서 아침 일찍 시작 합시다

 

아내 말이 법인데--

나도 23일 친구들이랑 등산을 가기로 했는데

김장 못 도와준다면 날벼락 칠테고--

결국 모든 게 내 몫이 됐습니다.

 

야 이 녀석들 봐라.

말로는 거절 힘들어 하더니만

문자메세지로는 거절도 척척이네요.

<詩庭 박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드디어 김장철이네요.

김장들은 하셨나요?

아침에 출근하러 밖으로 나서니 스산한 바람과 함께 낙엽들이 또르르 굴러다니는 게,

초겨울 기운이 물씬 풍기더라는....

 

하기야 어제가 소설(小雪)이었으니,

이제 가을 기운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절기상으로는 겨울로 접어들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일 내리는 비의 배후에 동장군이 숨어있다가 모레부터 살며시 정체를 드러낸단다.

 

시안은 닥치고 양식은 떨어지고 어째사 쓰끄나@@”

 

김장들도 맛있게 하시고 겨우살이 준비들 잘 하시자구요^^

건강관리는 가장 기본이구요.

만추의 양광이 내리쬐는 오후, 오늘도 행복하시길....

 

양현경, 양하영의 이사 가던 날, 밤비야

https://youtu.be/y95e3KGVRp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