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내린 눈/이임영
날개 달고
나풀나풀
발꿈치 들고
사뿐사뿐
밤새도록
몰래몰래
송이송이
내린 눈이
나무에도
차 위에도
소복소복
소담하게
사람은
조심조심
자동차는
엉금엉금
...............
하얀 눈꽃이 도처에 피었다.
“하얀 눈이 내렸어요.
밤새도록 내렸어요.
지붕에도 장독에도 소복소복 쌓였어요
.............................“
이런 비슷한 동요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있었는데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밤늦게까지 내리다가 잠시 멈추나했더니
소담스럽게도 내려온다.
제법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다행히 기온이 그다지 차지 않아 길거리에
눈이 쌓이지 않은 건 다행스럽다.
오전에 잠시 나무가지들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눈을 털어내면
쌀가루같은 가는 눈들이 우수수 떨어지곤 했는데,
나무들이 눈을 털어 내는 게 못마땅해서 하늘에서 지원군을 보냈나 보다.
나무에 솜털같이 쌓인 눈도 그렇고,
소복소복 눈 내리는 풍경도 그렇고
그림 하나는 참으로 좋다.
커피 한잔과 함께 창밖의 설경에 잠시 취해본다.
새하얀 눈과 더불어 행복한 하루되시길...
FROZEN - Let It Go Sing-along
https://youtu.be/L0MK7qz13bU
눈/펄펄 눈이 옵니다
https://youtu.be/-50BMYSRCxs
'카톡카톡 > 2015 보낸 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1221/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昏庸無道)' (0) | 2016.04.08 |
---|---|
151218/겨 울 나 무 / 도종환 (0) | 2016.04.08 |
151215/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0) | 2016.04.08 |
151211/바벰바족의 용서 (0) | 2016.04.08 |
151210/사랑하는 우리 아들, (0) | 201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