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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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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7/비 오는 날의 일기

서까래 2016. 4. 28. 16:01

비 오는 날의 일기

 

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산하

부스럼난 논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

 

얇디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 없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쁨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내리는

하얀 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 이해인 (수녀, 시인) -

 

30년만의 가뭄으로 식수마저 부족하다던데

드디어 시원스러운 빗줄기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네요.

 

그려!

비야! 비야!

주룩주룩 내려라!

 

무더위, 네 이놈!

너는 잠시 물렀거라!

 

그리고 주룩주룩 내리는 단비야!

농민들의 시름도, 우리네 고통도 모두 씻어가거라!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비가 되거라.

 

모처럼 내리는 비가 너무 반갑네요.

오늘도 기쁨이 충만한 하루이기를...

 

혜은이의 새벽비

새벽비가 주룩주룩 철길을 적시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D3PjVHMpjSg&list=RDD3PjVHMpj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