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일기
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산하
부스럼난 논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
얇디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 없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쁨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내리는
하얀 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 이해인 (수녀, 시인) -
30년만의 가뭄으로 식수마저 부족하다던데
드디어 시원스러운 빗줄기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네요.
그려!
비야! 비야!
주룩주룩 내려라!
무더위, 네 이놈!
너는 잠시 물렀거라!
그리고 주룩주룩 내리는 단비야!
농민들의 시름도, 우리네 고통도 모두 씻어가거라!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비가 되거라.
모처럼 내리는 비가 너무 반갑네요.
오늘도 기쁨이 충만한 하루이기를...
혜은이의 “새벽비“
“새벽비가 주룩주룩 철길을 적시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D3PjVHMpjSg&list=RDD3PjVHMpj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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