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국민이 개, 돼지? 국민 세금 받아먹은 그는 기생충"
/글 임인영(북DB 기자)
7월 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정래 작가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의 출간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풀꽃도 꽃이다>는 지난 2013년에 출간한 <정글만리> 이후 3년 만의 신작으로 대한민국 교육 현실의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그 대안을 이야기한 소설이다. 무너지는 공교육의 현장에서 '인간의 가치'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자신만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켜내는 고등학교 국어교사 '강교민'과 공부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이들, 그들의 부모를 통해 삐뚤어진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과 교육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3년간 학교와 사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 교사, 부모 등 관련 종사자들을 취재해 작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는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리 사회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겪으면서 인간을 인간으로서 키운 것이 아니라 기계화시키고 기능화시켜 왔다. 문학의 근본정신은, 이런 사회 속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며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현재의 교육 문제에 대해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청소년이 가장 긴 공부시간을 기록하면서도 학업 성취도는 꼴찌인 점을 지적하며 "현재의 교육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와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을 인간답게 기르는 교육에 의해 오히려 청소년들이 죽어간다는 것은 엄청난 병폐이자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국가도 학부모도 과열되고 있는 교육과 그로 인해 생기는 사회 문제들에 대한 그 어떤 대비책을 세우지 않은 채로 지난 20여 년을 살아왔다.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단지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판단하고 상대할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을 감싸 안고 그들 개개인이 차별 대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이제는 이런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해야 할 시기가 왔다"라며 "이번 소설이 그러한 부분에 있어 사회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조정래 작가는 1970년부터 1973년까지 약 3년간 교사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그는 "한 사람의 영혼은 99%가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교육이 심어놓은 뿌리로 완성된다. 교육의 중요성은 책의 중요성만큼이나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교육의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래 작가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차별'의 원인 역시 교육으로 인한 것이라며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핀란드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78%가 대학에 진학하는 반면, 덴마크의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률은 42%에 그치지만 사회에 나아가 어떤 일을 하든 사회적 차별이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조정래 작가는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이 또 다른 이기적인 교육을 낳는 모순을 지적하며 "교육의 차별이 돈의 차별로 이어지고, 그것이 곧 인간의 차별이 되는" 슬픈 사회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교육은 단순히 교육 문제가 아니라 이제 사회 문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장기적인 목표가 될 수는 있지만 현실성이 없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습관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우리가 선망하는 선진국은 사회 제도를 이끌어와서 이미 그런 교육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건 무책임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시종일관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던 조정래 작가는 최근 논란이 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 돼지" 발언에 대해 "국민이 개나 돼지라면 국민의 세금을 받아먹어온 그는 개, 돼지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라고 쓴소리를 더했다. 또한 "이것은 결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며 "공무원이 되어 살아오는 동안 크게는 공무원 사회가 그랬을 것이고, 적게는 교육 공부를 하고 공무원이 되어오는 그 시간 동안의 환경들이 그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이 있는 교육부 장관도 함께 책임지고 물러가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3년간의 취재로 완성된 소설 <풀꽃도 꽃이다>는 7월 12일 정식 출간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특히 주인공 '강교민'의 이름은 조정래 작가가 이 소설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줄여서 붙인 이름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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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서는 사회의 기생충들을 모두 쓸어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이 세상에는 개, 돼지(?)밖에 안 남겠네.
ㅜㅜㅜ
책 선전하는 게 아니고, 하도 한심해서 제목이라도 읽어보시라고 퍼 올려봅니다.
이 세상에는 그대처럼 곱게 발효된 분(개, 돼지?)들도 많지만,
시궁창 냄새보다 더 지독하게 썩은 벌레 같은 것들도 참 많습니다.
빨아봐야 걸렌데, 개, 돼지들이 무슨 힘으로 바꿀꼬?
날씨도 더운데 열 받지 마십시데이~~~
이정현의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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