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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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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목동 /170203

서까래 2017. 2. 3. 13:37

왕자와 목동

 

한 왕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한 목동을 발견하여 길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목동은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왕자님 죄송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는 없습니다.

남의 집 양을 치는 목동인데 양 떼를 놔두고 길을 안내할 수는 없습니다."

 

왕자는 일당의 수십 배를 줄 테니 다시 안내해달라고 말했지만,

목동은 그럴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참다못한 왕자는 목동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습니다.

"길을 안내하지 않으면 여기서 너를 죽이겠다!"

하지만 목동은 단호한 표정으로 왕자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그러셔도 전 양들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말로는 안내해 드리지요.

저 산을 세 번 넘은 후에 서쪽으로 계곡을 따라 20분간 가면 길이 나옵니다."

 

왕자는 하는 수 없이 말해준 대로 힘들게 길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목동이 괘씸했습니다.

'감히, 내 간청을 거절하다니...'

 

몇 년 후, 왕자는 왕이 되어 나라를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인재를 고르려니 마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 그 한결같던 목동이 떠올랐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좋지만,

한결같이 곧은 성품은 보이는 사람이 훨씬 귀하다고 생각한 왕자는

목동을 불러 재상으로 삼았습니다.

 

 

왕자는 돈과 권력 앞에 뜻을 굽히지 않은

목동의 올곧은 성품 하나 만을 보고 그를 재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돈과 권력 앞에 뜻을 굽히는 사람들...

그것도 앞장서서 가장 많이 굽혀야 살아남을까 말까 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말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정의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작금의 우리 현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배를 산으로 인도하는 선장이나

배를 산으로 끌고 가는 사공들이나 한 치의 차이도 없어 보입니다.

아무리 유유상종이라지만 하는 짓들을 보면 그저 탄식밖에 안 나옵니다.

 

어느 누가 있어 이 배를 다시 바다에 띄우게 될른지.....

순풍에 돛달고 망망대해를 가로지를 그날을 그려봅니다.

 

또 불금인가 봅니다.

날씨가 춥다싶지만 겨울이 갈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겨울도, 추위도, 주말도

즐기는 마음으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기쁨이 넘치는 주말되시길....

 

임태경의 아 목동아

https://youtu.be/mSQWNBCVUvA

 

Jose Carreras산타루치아

https://youtu.be/K__syC0K1Hs?list=PLEF0JPPFZzdk42w6qd7fJNz8P6Sl2-Y9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