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멋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
어제부터 단비가 내렸다.
모처럼 내리는 비가 반가워 혀를 내밀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받아 맛을 보았다.
사람들이 단비라고 하니
당연히 단맛이 날줄 알았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맛을 보았더니
진짜로 단맛이 났다.
그런데 단맛만 나는 게 아니고 짠맛이 섞여 있었다.
짠맛은 또 뭐람?
이해가 되질 않아서
체면 불구하고 하늘에 물었다.
그랬더니
단비는 단빈데,
너무 짜게 내려서
짠맛이 나는 거란다.
에이~~
이왕 오려거든 주룩주룩 후하게 내릴 일이지
짠돌이같이 이게 뭐람@@
부족하게 내린 비지만 일시적으로 나마
해갈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부터는 간 안 맞춰도 되니까.
싱거운 비라도 제발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나는 원래 과거가 없는 사람이라서
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짠비가 아닌
가뭄을 해갈시켜주는 시원스런 단비가 내린다면
비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양이 적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비 내린 후의 대지에 생기가 흐르는 듯 합니다.
대지에 단비가 내려 만물이 활력을 되찾듯이
단비처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찬 하루되시길...
이연실의 “소낙비”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카톡카톡 > 2017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총량의 법칙 /170609 (0) | 2017.06.09 |
---|---|
세상을 바꾸는 작은 관심 /170608 (0) | 2017.06.08 |
6월은 아름다운 언어로 말하라.|/170605 (0) | 2017.06.05 |
눈물 젖은 사과 /170602 (0) | 2017.06.02 |
바쁜 일상을 그저 즐기십시오 /170531 (0) | 2017.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