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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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사과 /170602

서까래 2017. 6. 2. 17:04

눈물 젖은 사과

프랑스 브리엔 유년 군사학교 인근 사과 가게에는

휴식 시간마다 사과를 사 먹는 학생들로 늘 붐볐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학생과는 달리, 돈이 없어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

혼자 서 있는 학생 한 명이 있었습니다.

 

"학생, 이리 와요. 사과 하나 줄 테니 와서 먹어요."

가게의 여주인은 가난한 그 학생의 사정을 알고,

만날 때마다 불러서 이렇게 사과 하나씩을 주었습니다.

 

그 뒤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과 가게 여주인은 그사이에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과를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사과 가게를 찾아 왔습니다.

"할머니, 사과 한 개만 주세요."

장교는 사과를 맛있게 먹으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 사과 맛이 참 좋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그 장교에게 앉으라고 의자를 권하였습니다.

"군인 양반, 지금의 황제이신 나폴레옹 황제께서도

소년 시절에 우리 가게에서 사과를 사서, 그렇게 맛있게 드셨지요.

벌써 3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제가 듣기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나폴레옹 황제에게,

할머니께서 늘 사과를 그냥 주셔서 먹었다고 하던데요."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펄쩍 뛰면서 말했습니다.

"아니오, 그건 군인 양반이 잘못 들은 거예요.

그때 그 학생은 반드시 돈을 꼭꼭 내고 사 먹었지요.

한 번도 그냥 얻어먹은 일은 절대로 없었어요."

 

할머니는 나폴레옹 황제가 소년 시절에 겪은 어려웠던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싫은 듯 부인하였습니다.

그러자 장교는 다시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지금도 황제의 소년 시절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할머니는 고개를 옆으로 저으면서 먼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사과를 통해 마음을 나누었던 추억을 더듬는 듯했습니다.

그러자 장교는 갑자기 먹던 사과를 의자에 놓고 일어나

할머니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머니, 제가 바로 나폴레옹 황제입니다.

바로 30년 전에 돈이 없어 사과를 사 먹지 못할 때,

할머니께서 저에게 사과를 주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입니다.

그때의 사과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그때 그 사과를 먹으면서, 언젠가는 할머니의 은혜를

꼭 갚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습니다."

 

할머니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 황제는 금화가 가득 들어 있는 주머니를

할머니 손에 쥐여 주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것은 저의 얼굴이 새겨진 금화입니다.

이것을 쓰실 때마다 저를 생각해 주십시오.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눔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시간의 일부를 나누고,

물질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 되는 것입니다.

 

내게는 작고 사소한 나눔일지라도

그것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용기를 주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모셔온 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선행은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봅니다.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니 참 씁쓸한 소식이 있더군요.

명박이가 장학사업을 한답시고 설립한 청계재단의 장학금 지급규모가 6년 만에 반으로 줄었다죠.

내막을 알고 보니 출연했던 건물을 매각해서 맹바기 빚을 갚는 바람에 임대료 수입이 줄고 외부기부금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서 랍니다.

 

어쩌면 하는 짓마다 그렇게 쥐새끼 같은 짓거리만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하기야 사람이 생긴 대로 놀지 않겠어요.

본디 어둡고 칙칙한 곳을 좋아하는 짐승이니

조만간 동료 따라서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겠지요.

 

즐거운 주말에 밥맛 떨어지게 괜한 얘기가 나왔네요.

청명한 날씨에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금욜 오후입니다.

하도 가물다보니 날씨 좋다는 얘기를 꺼내는 것도 꼭 죄를 짓는 듯한 느낌입니다.

 

비가 내려서 해갈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맑고 청명한 날씨를 즐기지 않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겁니다.

때가 되면 비가 내리겠지요.

 

하늘의 일은 하늘에 맡기고

유월의 첫 주말 즐겁고 알차게 지내시길...

 

마야의 나를 외치다

https://youtu.be/9oJ_jN28Rwo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https://youtu.be/S9RF5rJaO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