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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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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되고 헛된 것 /171031

서까래 2017. 10. 31. 12:38

헛되고 헛된 것

// 조병화

 

헛되고 헛된 것이 생이라 하지만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강은 항상 그 자리

흐르고 있는 것.

 

이 세상, 만물, 만사가

헛되고 헛된 것이라 하지만

생은 다만 자릴 바꿀 뿐

강물처럼 그저 한자리

있는것이다.

 

너도 언젠가는 떠나고

나도 떠날 사람이지만

언젠가 너와 내가 같이 한자리

강 마을 강가, 이야기하던 자리

실로 헛되고 헛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는그 사실이다.

 

해는 떴다 지며

떴던 곳으로 돌아가고

바람은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감에

사람은 혼자서 살다가 가면

그뿐, 그 자리엔 없다 해도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강물은 흐름에 마르지 않고

너와 내가 떠남에

실로 있었던것이다.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

 

언제쯤 봄이 오려나~~~하고

봄을 기다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월이 간다.

봄이 왔다 가면 어떻고

가을이 깊어지면 어떠랴만...

 

,

한해를 허송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올해는 두달이나 남았건만,

마치 한해를 보내는 듯한

이 허전함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지...

 

지나고 나면 모두가 헛된 것이라지만

추수를 마친 황량한 들판처럼

허해지는 마음을 어이할까나?

 

나뭇가지 사이를 스쳐지나가는 한줄기 바람처럼

싸늘한 한줄기 기운이 폐부를 스치며 지나간다.

 

그래,

계절 탓이리라.

영락의 계절 가을은

상념의 계절이기도 하다.

 

언젠가 한적한 산길에 수북히 쌓인 산길을 홀로 거닐며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에 마음속의 상념을 묻어버려야 할는지 모르겠다.

 

시월이 가면 그뿐이련만

괜시리 가슴이 허해지는 건

아마도 시인의 싯구 때문이리라~~~

 

하지만 계절의 끝은 항상 새로운 계절의 시작과 맞닿아 있는 법,

가는 시월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11월을 알차고 반갑게 맞이했으면 좋겠다.

 

10월 마무리 잘 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11월을 맞으시길 빕니다^^

 

박건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https://youtu.be/Bgmiq9Kq11Q

 

아이유의 잊혀진 계절

https://youtu.be/T6iKZ8KvTI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