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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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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계절 /171114

서까래 2017. 11. 14. 13:17

가을은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계절

지는 낙엽을 보면서 자신의

삶의 끝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열매를 보면서 나는 무슨 열매를 맺고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의 끝자락에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단어와 자신의 삶의 결과물인

열매란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을은 여느 계절에 비해 사색하게

하는 계절인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후회 없는 삶도 없고, 불안하지 않은

미래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을 햇살이 맑은 날,

들판을 걸으며 새 삶을 준비하는 것들과

내년을 기약하는 것들을 만났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가을은 사람을 깊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깊어지기 위해 하루 이틀쯤은

침묵의 시간도 갖고, 침묵하며

가을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날 만난 모든 것들이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도 그 덕분에 깊어집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출근길에 바라본 가로수 잎들이 며칠 새에 많이 퇴색되었더군요.

아직은 떨어진 낙엽보다 떨어질 잎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머잖아 머나먼 봄날의 푸른 새 옷을 그리며

울긋불긋한 옷들을 모두 내팽개치고

북풍한설에 온몸을 맡기고

풍욕을 즐길 준비에 들어가겠지요.

 

입동이 지난지가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아직 만추라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았는데

며칠 사이에 가을이 깊긴 깊었나 봅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면 가을이고

찬바람이라도 몰아치면 초겨울처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환절기라서 건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창밖에서는 가볍게 불어대는 가을바람에

살랑대는 나뭇가지에서 나뭇잎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내립니다.

제 갈 길을 가는 거겠지요.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이 가을도 저물어 갑니다.

아름다운 이 가을을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나요?

 

이 가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고 갈 런지요...

 

배호의 마지막 잎새

https://youtu.be/iuv8NCw92oo

 

유주용의 부모

https://youtu.be/ivQ34t_OL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