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으며
-정 연 복
한철 그리도 푸른빛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던
무성한 잎새들
한 잎 두 잎 쓸쓸히
낙엽으로 지면서도
알록달록 폭신한 카펫을 깔아
세상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 아래
제 마지막 생을 바치네.
인생의 사계(四季) 중
어느 틈에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섰으니
이제 이 목숨도
낙엽 되어 질 날
그리 멀지 않았으리.
지나온 세월이야
더러 회한(悔恨)으로 남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일
내 생의 나머지는
그 무엇을 위해 빛나다가
고분고분 스러져야 하는가.
휘익, 한줄기 바람이 불어
몇몇 남은 잎새들 지네
.......................
벌써 겨울인가요?
날씨가 이미 가을은 저만치 가버렸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감기에 찬바람이 해로운 줄 알면서도
잠시 집 앞의 대상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며
저물어가는 대상공원 풍경과 눈을 맞추고 왔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거닐던 대상공원인데,
올해는 가을풍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지나치는 것 같아
항상 보아온 풍경이지만
오늘 둘러보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더러 푸른 잎새들도 있고
더러는 고운빛의 가을 옷을 입고 그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은 찬바람에 나신을 맞기고
동계훈련에 돌입했더군요.
이렇게 또 한 계절을 보내나 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올 가을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또 다른 가을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찾아오리란 걸 잘 아시잖아요.
춥긴하지만
오고 가는 계절의 길목에 있는 계절의 정취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편안한 휴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해피 데입니다^^
겨울노래나 한번 들어볼까요?
동경소녀의 “온 세상에 눈이 내리면”
김세화의 “겨울이야기”
이선희의 “눈이 내리네”
'카톡카톡 > 2017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두수 띄워봅니다./171123 (0) | 2017.11.23 |
---|---|
주자10회훈(朱子十悔訓)/171121 (0) | 2017.11.21 |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 /171118 (0) | 2017.11.18 |
♡ 人生의 향기 ♡/171117 (0) | 2017.11.17 |
세상사는 이야기/171116 (0) | 2017.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