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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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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171119

서까래 2017. 11. 19. 12:23

낙엽을 밟으며

-정 연 복

 

한철 그리도 푸른빛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던

무성한 잎새들

 

한 잎 두 잎 쓸쓸히

낙엽으로 지면서도

 

알록달록 폭신한 카펫을 깔아

세상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 아래

제 마지막 생을 바치네.

 

인생의 사계(四季)

어느 틈에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섰으니

 

이제 이 목숨도

낙엽 되어 질 날

그리 멀지 않았으리.

 

지나온 세월이야

더러 회한(悔恨)으로 남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일

 

내 생의 나머지는

그 무엇을 위해 빛나다가

고분고분 스러져야 하는가.

휘익, 한줄기 바람이 불어

몇몇 남은 잎새들 지네

.......................

 

벌써 겨울인가요?

날씨가 이미 가을은 저만치 가버렸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감기에 찬바람이 해로운 줄 알면서도

잠시 집 앞의 대상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며

저물어가는 대상공원 풍경과 눈을 맞추고 왔습니다.

 

예전에는 거의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거닐던 대상공원인데,

올해는 가을풍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지나치는 것 같아

항상 보아온 풍경이지만

오늘 둘러보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더러 푸른 잎새들도 있고

더러는 고운빛의 가을 옷을 입고 그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은 찬바람에 나신을 맞기고

동계훈련에 돌입했더군요.

 

이렇게 또 한 계절을 보내나 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올 가을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또 다른 가을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찾아오리란 걸 잘 아시잖아요.

 

춥긴하지만

오고 가는 계절의 길목에 있는 계절의 정취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건강에 유의하시고

편안한 휴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해피 데입니다^^

 

겨울노래나 한번 들어볼까요?

 

동경소녀의 온 세상에 눈이 내리면

https://youtu.be/jnZTJWJNyv4

 

김세화의 겨울이야기

https://youtu.be/Dh6-CtO8J-I

 

이선희의 눈이 내리네

https://youtu.be/t7FV-zhSg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