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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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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170130

서까래 2018. 1. 30. 14:17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 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

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 인애란/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왔던가?

 

세상 헛살았다는 얘기를 가끔씩 한다.

나이 값을 제대로 못하고 살았음을 뜻하는 말이리라.

나이를 먹고 싶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슬프고 서글픈 것도 아니지만

살아온 세월이 덧없이 느껴지는 건

살아온 세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연륜 때문인지도 모른다.

 

충분히 익어가면서 아름답게 늙어가야 하는데

익지 못하고 그냥 말라가는 느낌?

따지고 보면 익어가나 말라가나,

어차피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 육신인데

익으면 어떻고 썩으면 어떠랴?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이라도 좋다고

그래도 사는 동안은 잘 먹고 즐겁게 살다가 갈 일이다.

 

살만큼 살았음에도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없으니

굳이 인생의 깊이를 따져서 뭘 하고

없는 향기까지 내뿜으려 불필요한 수고를 더하랴?

 

지금까지 생긴 대로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 살다 가면 그뿐,

무엇을 더 바라랴.

 

그래도 이왕 사는 인생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누가 뭐라 해도 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니까.

 

벌써 1월이 지나가나 봅니다.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지만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파이팅입니다^^

 

안치환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https://youtu.be/MWPJ5UJmgu8

 

남진의 빈잔

https://youtu.be/fdtjtaiO0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