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
.............
정말 벌써 2월도 이틀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입춘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혹독한 한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칩니다.
잠시 주춤하던 동장군이
주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린다하네요.
설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돌아오니
그 때쯤이면 한강물도 풀리지 않을까요?
어차피 짧디 짧은 2월이 지나면
지나갈 겨울이니
겨울이라는 터널도 이제 저만치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봄이 아름다운 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찾아오기 때문일 겁니다.
따사롭고 아름다운 봄날을 그리며
활기찬 마음으로
2월 한 달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위와 함께 맞이하는 2월의 첫 주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뱍인희의 “봄이 오는 길”
패티김의 “9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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