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타고르
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은
내 가슴을 그리움에 고통스럽게 했고
그것은 내게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여름의 뜨거운 숨결로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음을
그것이 내 것이었음을
이 완벽한 감미로움이
내 자신의
가슴 속에서 꽃피었던 것임을
그 때는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송강 정철
어버이 날입니다.
어버이 없이 맞이하는 어버이날.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언젠가는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과 달리
부모님은 언제까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리 가실 줄 알았다면
좀 더 잘해드릴걸...“
모두 부질없는 짓입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요.
되돌릴 수 없는 세월,
살아 돌아오실 수 없는 부모님,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차마 생각을 않으려합니다.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더 잘 알았더라면
부모님을 보낸 후의 마음이 이리 허할 줄 알았더라면
더 잘해 드렸을 텐데....
섬길 부모님이 없는 어버이 날,
잠시 회한에 잠겨봅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는 건 행복입니다.
부모님 살아실제 섬기길랑 다하시고,
부모님이 안 계시다면
가족끼리 우애하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부모님들께 드릴 수 있는 마지막 효도는 아닐까요?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의 달 보내시길 빕니다^^
나훈아의 “홍시”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
'카톡카톡 > 2018 보낸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180511 (0) | 2018.05.11 |
---|---|
용서가 가진 힘 /180510 (0) | 2018.05.10 |
우린 버림받은 게 아니었어요 /180504 (0) | 2018.05.04 |
이익이 있으면 다툼이 따른다/080503 (0) | 2018.05.03 |
모란이 피기까지는/180501 (0) | 2018.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