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다이아나 루먼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으로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 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 신현림 엮음『아가야 엄마는 너를 기다리며 시를 읽는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학원이나 학교에서는 많은 것을 배운다.
하지만 아버지나 어머니,
가정에서 배우는 많지 않은 것들이
단순한 지식들보다 더 소중한 것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부모들이라고 해서 어찌 모든 걸 잘만 하고 살 수가 있겠는가?
부모들은 자식들보다 한세대 빨리 태어났을 뿐
자식들보다 잘난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어거지로 너무 잘 할려고 할 필요도 없고
자식들에게 너무 모범을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다.
애당초 모범적인 사람이라면 있는 그대로 행동해도 모범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모범적인 흉내를 내며 산다면
자식들의 눈에도 위선자로 비쳐질 것이다.
너나 나나 어차피 한번 왔다 가는 세상사,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 길이 따로 있음을...
만일 내가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어찌해야 할까?
아마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전보다는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키우는 방식은 예전처럼 자유방임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정원사가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마 나무에 가위를 대지 않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뜻이 있지 않을까?”
초봄에 찾아왔던 무더위가 다시 찾아왔네요.
이제는 진짜로 여름이 가까이 왔기 때문일 겁니다.
더위도 미세먼지도 모두 현명하게 극복하시고
건강한 5월 보내시자구요^^
논두렁밭두렁의 “다락방”
프레디 아길라의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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