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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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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도 / 하이네 /181114

서까래 2018. 11. 14. 19:46

가을 기도 / 하이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쓸쓸함으로 그려내는 가을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이게 하소서.

 

이 가을이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

고이 걸어두는 아름다운 가을이게 하소서.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향기 따라 가을을 실어옴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의 흐느낌 속에서도

이 가을이 내게 쓸쓸함이지 않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하늘 뭉게구름 피어오르며

청명한 물길 따라 흐를 때

나 혼자 저 높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봄에

이 가을이 더 이상 외로움을

그려내는 가을이지 않게 하소서.

 

단풍나무 불 붙어 몸살 나는 그리움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내 고운님을 향한

나만의 곱고 고운 그리움이게 하소서.

................

 

가을이 깊은 만큼 어둠도 빨리 내립니다.

아직 이른 시각임에도

초저녁인지 밤중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어둠이 벌써 짙었습니다.

 

새삼 하루해가 짧음을 느낍니다.

가을이 오나했더니 벌써 떠나려합니다.

 

무릇 아름답고 좋은 것들은 짧다고 했으니,

인생이 짧은 것은 아마도 그것이 아름답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 겨울밤이 긴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그건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행복을 누리라는 뜻은 아닐까요?

 

깊어가는 가을 밤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이연실의 여수

https://youtu.be/RJxX57JfVtY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

https://youtu.be/o0Wha0-rZW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