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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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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190227

서까래 2019. 2. 27. 18:41

이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을 갈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도종환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립니다.

이왕 오려거든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렸으면 좋으련만,

비실비실 내리는 비가 성에 차질 않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더니

겨우내 눈 구경을 제대로 못해서

비가 그리운 건지도 모릅니다.

 

겨울답지도 않은 겨울은 그렇게 속절없이 가버렸지만

흘러간 세월 아쉬워한들 무엇하고

가버린 사람 그리워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매화꽃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계절입니다.

뒤이어 노란 산수유며 새하얀 목련꽃도 피어나겠지요.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찾아왔건만

가슴 한편이 텅 빈 듯 허전함은 무슨 연유일까요?

 

화사한 벚꽃이 피어날 때쯤이면

마음속의 봄도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대의 마음속에 풋풋하고 향기로운

봄내음이 스며들길 빌어봅니다.

 

이은하의 봄비

https://youtu.be/GGSZdNAA1S0

 

윤승희의 제비처럼

https://youtu.be/4PhNwqVuo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