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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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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에 젖은 성하의 운천지 연꽃과 배롱나무꽃/190727

서까래 2019. 7. 27. 12:51
































우수에 젖은 성하의 운천지 연꽃과 배롱나무꽃

 

어제 오후 늦게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이어진다.

출근길에 연꽃이 만개했을 운천지를 돌아보려했는데

내리는 비가 싫지만은 않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우산을 받쳐 들고 비에 젖은 연꽃을 감상하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을 것이다.

 

마님을 가게까지 모셔다 드리고

운천저수지에 도착하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가 그친다.

비가 그치니 산책하긴 편하겠지만 약간의 아쉬움 또한 남는다.

못 믿을 날씨이기에 우산을 챙기고 운천지 산책에 나선다.

 

한여름에 쏟아지는 폭우는 아마도 꽃들에겐 재앙일 것이다.

가지런해야할 연꽃들이 품위고 기품이고 모두 내려놓고

정신 줄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마치 비에 젖어 머리를 산발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처럼...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속설을 따르기라도 하려는 듯

겨울잠에서 가장 늦게 깨어나

한여름에 화사하게 피어난 배롱나무꽃도

꽃잎에 매달린 빗물방울이 버거운 듯

고개를 떨구고 처량한 눈길로 나를 바라본다.

 

화장실 주변에 갓 피어난 능소화만이

빗물로 말끔하게 세수하고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힘겨워하는 꽃들이나 씩씩하게 밝게 웃고 있는 꽃이나

아름다워 보이는 건 그 본질이 곱기 때문이리라.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지듯 그냥 피어나는 꽃이 어디 있으며

아픔 없이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들이 어디 있겠는가?

 

어쩌면 나도 저 꽃들처럼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고

세파에 찌들리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하지만 365일 피는 꽃이 없듯이

365일 비바람 치는 경우도 없다.

 

이 비가 그치면 연꽃도 배롱나무 꽃도

더 곱고 우아한 모습으로 밝게 미소 지으리라.

 

장마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가지 않나 싶습니다.

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

부디 편안하고 행복하시길....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https://youtu.be/QzITPu9bzs8

 

박정현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https://youtu.be/PUvnWacxByQ

 

그냥 피어있는 꽃은 없습니다

 

그냥 피어있는 꽃은 없습니다.

마지못해 피어있는 꽃도 없습니다.

 

그냥 태어난 인생이 없듯이

마지못해 살아가는 인생도

없어야 합니다.

 

혹한을 견디며 피는 꽃이

아름다운 법입니다.

세속에 찌들어 그 삶이 힘겨워도

사람마다 삶은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세상에 사랑없이 살아남는 것은 없지만

사랑하는 일보다 더 힘든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삶일지라도

당신의 삶을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자신을 지키는 힘이며

사랑한 만큼 행복은 배가 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라

쉽게 단정하지 마십시오

어느 누구의 삶에도

고난과 역경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냥 피어있는 인생이지 마십시오

마지못해 살아가는 삶이지 마십시오

 

마음을 비우고 채울 수 있는 덕목으로

살아간다면 즐거움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행복은 작은 미소로부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찾으십시오.

행복한 삶은 셀프입니다.

 

- 행복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