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가다보면
인생이라는 여행길에는
쉬어갈 곳이 굉장히 많다.
쉬어갈 곳을 만나면
조급해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가라.
항상 모든 짐을
죄다 둘러메고 있을 필요도 없다.
오늘은
오늘의 짐만 짊어지면 된다.
우리는 초능력자가 아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힘과 능력에 한계가 있다.
그러니, 내일의 문제를
오늘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라.
내일의 걱정은 내일에 맡기고,
어제의 걱정은 어제에 버려두어라.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만이
당신이 충실해야 할 유일한 시간이다.
- 쑤쑤 저, 최인애 역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중에서
낙엽 /조병화
세월의 패잔병처럼
보도 위에 낙엽이 깔려 뒹굴고 있습니다.
나는 낙엽을 밟기가 안쓰러워
조심조심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낙엽은 나를 보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me today you tomorrow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바람이 제법 차갑습니다.
산책길에 바라본 나무들은 아직도 여전히 곱더군요.
나뭇잎의 절반쯤은 나무와 함께하고
절반쯤은 떨어져 대지를 뒤덮고 있더군요.
빨갛게 물들었던 느티나무 잎이
칙칙한 갈색으로 변해 떨어져가지만
이즈음이 가을의 운치도 더해주고
상념도 안겨주는 시기입니다.
땅바닥을 뒹구는 낙엽이 안쓰러워
왜 그리 굴러다니느냐고 말을 붙여보았습니다.
낙엽이 그러더군요.
날씨가 너무 차가워서 추위를 잊으려 산책 중이라구요^^.
낙엽이 가는 길이나
우리가 가는 길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처럼 가야겠지만
낙엽처럼 황혼녘에 불꽃처럼 곱게 물들었다가
의연한 모습으로 스러질 수 있을까요?
가을이 내려놓는 계절이라면
겨울은 쉬어가는 계절일 겁니다.
벌거벗고 겨울을 나는 나무나,
추수를 마친 삭막한 벌판은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워 보이지만
기실 겨울은 그들에게는 안식의 시간들일 겁니다.
인간들도 한 계절쯤 쉬어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리 같은 미물들은 자연보다는
주기가 훨씬 짧아서
하루하루의 밤이 쉼의 시간입니다.
편안히 지낸 밤은 활기찬 내일을 약속합니다.
그저 안락하고 편안한 밤되시길...
나훈아의 “홍시“
이연실의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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