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진다는 것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깐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러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헤르만 헷세
늦잠을 잤다.
밖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동지라서 밤이 길어진 탓이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밖에 나와서야 알았다.
아침까지 어둠이 깃든 건
밤이 길어서가 아니라
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려서 라는 걸...
동지가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는 의미다.
아무리 성격이 급한 사람도
세월이 더디게 간다고 초조해하고
분노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어른이 빨리 되고 싶어 하는
순진한 어린아이라면 모를까,
낫살깨나 먹은 사람들은 대부분
세월이 빠름을 한탄한다.
언제나 쉬임 없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속도로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
나이 들수록 세월이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끼는 건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탓인지도 모른다.
사실은 예전에 비해 세월이 훨씬 더디게 간다.
우리가 어릴 적엔 천리길 한양을 가는데
거의 하루가 꼬박 걸렸다.
요즘은 한두 시간만 걸려도 갈 수 있는 세상이니
세월이 얼마나 많이 길어지고
느리적 거리며 가는지 알 수 있지 않은가?
말이 옆길로 샜다.
어찌됐건 또 한해가 저물어 가니
아쉬움만 가득이다.
세월이 빠르다고 탓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래도 슬며시 한숨이 나오는 것 어쩔 수 없다.
허나 가는 세월 어쩌랴?
한해를 보내며 못 다한 사랑도 베풀고
행복하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밝고 희망에 차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며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분명 좋은 일이 생길거라 믿으며,
새해가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보자.
어쩌면 연말이 징그럽게 길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각설하고
무조건 즐겁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빕니다^^
Jose Feliciano lyrics의 “펠리스 나비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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