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19 보낸카톡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냐?/191226

서까래 2019. 12. 26. 18:36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냐?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냐?"

'마르틴 부버의 < 인간의 길 >' 에서

한 말이 문득 떠오른다.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이 글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나직한 자신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을 향해 소리 내어 읽어보라.

 

자기 자신에게 되묻는 이 물음을 통해서,

우리 각자 지나온 세월의 무게와 때때로

이런 물음으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금년 한 해를 어떻게 지내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이웃을 만나

우리 마음을 얼마만큼 주고받았는지,

 

자식들에게 기울인 정성이

참으로 자식을 위한 것이었는지

혹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살피는 일에 소홀히 하면,

기계적인 무표정한 인간으로 굳어지기 쉽고,

동물적인 속성만 덕지덕지

쌓여 가면서 삶의 전체적인

리듬을 잃게 된다.

 

우리가 같은

생물이면서도 사람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되돌아보면서

반성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나직한 목소리로 물어보라.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냐?“

 

이와 같은 물음으로 인해

우리는 저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올려 오는 진정한

자신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삶의 가치와 무게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지도

함께 헤아리게 될 것이다.

 

- 법정 스님 -

 

겨울비가 내립니다.

기온이 차더라도 하얀 눈이 내리면

포근한 기분이 드는데

한 겨울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왠지 스산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늦겨울에 내리는 비는 봄을 재촉한다는데

한겨울에 눈을 대신해서 내리는

이 비는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까요?

 

무슨 특별한 뜻이야 있으려구요.

그냥 날씨가 따뜻하니까 비가 내리는 거겠지요.

세월이 빗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추운 날씨도

세월을 얼어붙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연말의 시계는 하루하루

째깍거리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은 가고

한해를 보내더라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만 가지고 살아도 괜찮을 텐데,

기실 살다보면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실행하지 않으니까

선각자들이 강조하는 거겠지요.

나는 2019년의 말미에 서 있는데,

내 영혼은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는 걸까요?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즈음에

한번쯤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는지요?

 

차고 습한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포근하고 따사로운 겨울밤 보내시길...

 

유영석의 눈물 나는 날에는

https://youtu.be/m9Wc39NWqf8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

https://youtu.be/o0Wha0-rZW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