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지요.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 불량 없게 하려 함이지요.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랍니다.
정신이 깜박 거리는 것은
살아 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고.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핑 하고 돌아버릴 거래요.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 하라는 것이랍니다.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된다지요.
가끔 힘들면 한숨 한번 쉬고 하늘을 보세요.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2월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월요일인데
안과를 다녀왔다.
설 다음날 아침에 눈이 약간 뻑뻑한 증상이 있었다.
그러려니 하고 운전을 하고 성묘를 가는데
갑자기 눈앞에 검은 물체가 나타나 아른 거린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았더니 비문증(飛蚊症)이란 증상이란다.
직역하면 모기가 날아다니는 증상이라는 뜻으로,
질병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비문증은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는데,
약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상당히 흔하고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문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으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점이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위를 보면 위에 있고 우측을 보면 우측에 있는 등
시선의 방향을 바꾸면 이물질의 위치도
따라서 함께 변하는 특성을 지닙니다.
엄밀히 말해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의 일종이지
이 자체가 질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40대에서 발생하기 시작하며,
50~60대가 되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노화현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근시가 심한 사람은 청년기 이후부터 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문증이 느껴지면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병적인 원인일 경우는 아닌지 안과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눈이 좀 피로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나빠지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차도가 없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일하다보니 눈의 피로도가 높을 것이나
지금까지 눈 때문에 별다른 애로를 느끼지 못했는데
눈앞에 그림자 같은 게 어른거리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단순한 비문증 같은 경우는 특별한 치료방법도 없고
그냥 무시하고 살다보면 완화되거나 낫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근데 이 증상이 나타나니 답답하기도 하고
갑자기 몇 년은 늙어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다른 병변이 원인일 수도 있어,
오후에 확인 차 안과병원을 찾았다.
진료의사가 8명이나 되는 병원이라지만 무슨 환자들이 그리 많은지
기다리다 검사받고 진료 받고
다시 다른 검사받고 진료 받는 데 두시간이 넘게 걸리고
주차타워에서 차를 출차하는 데도 30분이 넘게 걸리다 보니
오후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다행히 다른 병변이 없으니
약을 먹을 필요도 안약을 넣을 필요도 없고
시간이 가면 완화되기도 하고
피로하면 다시 나타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만에 하나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진료를 받아보라 하신다.
어쩌랴?
하루에 컴퓨터 모니터를 10여 시간씩 바라보며
살아야 하니 눈도 지치기도 할 것이다.
회복된다면 좋겠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야지 별 도리가 없다.
1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한 병원인데
눈 때문에 한나절을 허비했다.
건강에 투자한 시간일 수도 있겠으나
결국은 건강을 지키지 못해 허비한 시간이다.
나이들 수록 육신도 마음도 나약해져간다.
나이들 수록 조심하며 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어제 집사람이 내게 물었다.
“당신 요즘 왜 술을 잘 안 마셔?”
빙그레 웃고 대답을 안 했지만
나름 올해는 술을 좀 줄여보기로 마음먹었다.
한 절반 정도만 줄여보기로...
허나 그냥 나의 목표일뿐 결과는 나도 장담 못한다.
작심삼일이면 어떠랴?
하루건 이틀이건 실행한 만큼 유익할 것이니...
우리 모두 신종 코로나도 조심해야겠지만
건강관리도 잘 하셔서
경자년 한해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보시자구요^^
새로 맞이하는 한주
그리고 2월 한 달 활기차게 열어 가시길 빕니다.
노을의 “만약에 말야”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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