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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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습니다./200403

서까래 2020. 4. 3. 19:24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 마음 안에는 소중한 꿈이 있고

주어진 환경에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이 있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불안하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내 마음에 작은 촛불을 하나 밝혀두면

어떤 불안도 어둠과 함께 사라지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와도

나는 괜찮습니다.

 

든든한 믿음의 밧줄을 걸었고

사랑의 닻을 깊이 내렸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하면서 이대로 기다리면

언젠가는 그들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고 미워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신뢰와 사랑의 힘은 크고 완전하여

언젠가는 의심과 미움을 이기리라 믿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갈 길이 멀고 험하다 해도

나는 괜찮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가는 동안에도

기쁨이 있고 열심히 인내하며 걸어가면

언젠가는 밝고 좋은 길 만날 것을 알기에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세상에 후회 할 일이 많다고 하여도

나는 괜찮습니다.

 

실패와 낙심으로 지나간 날들이지만

언젠가는 그날들을 아름답게 생각할 때가

오리라고 믿고 있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아니 벌써~~~

잔인한 달 4월의 첫 주가 지나갑니다.

아름다운 계절 4월을 시샘하며 감성적으로 표현한

잔인한 계절을 미처 즐길 여유도 없이

끝을 알 수 없는 잔혹한 시국이 계속 이어집니다.

 

밖에만 나서면 눈이 호사를 누리는 계절입니다.

봄의 전령사들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

천사의 날개옷처럼 가녀린 순백으로 피어나

바람결에 나폴 거리며 춤추던 우아한 목련꽃도

뚝뚝 떨어져 갈색옷으로 갈아입고

자연의 품으로 떠난 자리를...

 

벚꽃을 비롯한 화사한 봄꽃들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피어나

눈길 닿는 곳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꽃들도 계절 따라 피어나는 순서도 있고

위계질서도 있으련만

벚꽃이 피는가 싶으면 복숭아꽃도 함께 피어나고

하얀 배꽃도 함께 피어납니다.

 

산에는 연분홍 진달래꽃이 코스모스처럼 바람결에 한들거리고

산수유처럼 노랗게 피어나는 생강나무꽃과 히어리꽃

그리고 산빛이 하얗게 물든 곳엔 산벚꽃들이 피어납니다.

 

업무 차 며칠 동안 주암호 부근의 산속을 헤매고 다녔더니

발밑에는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엘러지꽃이며,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복수초,

그리고 작고 앙징맞게 피어난 샛노란 양지꽃과 하얀 별꽃,

홍자색으로 피어나는 현호색 등의

풀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더군요.

 

이렇듯 계절은 아름답고 곱기만 한데

코로나19로 인해 시국은 암흑처럼 어둡기만 합니다.

마음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갈지라도

잠시 없는 여유라도 부리며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누림이 마땅하련만,

 

더러운 시국은 주변의 눈치를 살펴가며

봄을 즐기라 윽박지릅니다.

솔직히 이건 너무 잔인한 것 아닐까요?

 

시국이 아무리 더럽고 사는 게 힘겹더라도

내일 모레면 꽃비로 화하여 스러질

아름다운 봄꽃들 잠시 마음껏 즐기시며

답답한 마음을 추슬러 보시는 건 어떨 런지요?

 

아름다운 4월의 첫 주말,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며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https://youtu.be/iLSsFk-upcw

 

이선희의 라일락이 질 때

https://youtu.be/DbNTXliVX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