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신가요?
날씨가 춥지요.
겨울이니까 추운 건 당연하지요.
눈도 많이 내리고요.
그래서...
그래서가 아니고 그냥
노래 세곡을 담아 보내드립니다.
어제 밤 저 홀로 눈 내리는 밤길을 거닐었지요.
춘흥(春興)을 못 이겼다는 말은 익히 들어 보았지만
동흥(冬興)이나 설흥(雪興)을 못 이겼다는 말은
내가 익히 들어본 적이 없으나
흥이라는 게 별겁니까?
그냥 나름대로 즐기는 게 흥이고 즐거움이 아닐 런지요?
어젯밤 눈 내리는 밤거리를 홀로 거닐었지요.
왜냐고요?
그런 고약한 질문은 사양입니다.
그저 좋았지요.
한 밤중에 소복소복 내리는 눈
그렇게 조용히 내려오는 눈하고 친하고 싶어졌지요.
친해지려면 함께 어울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
무심히 밤길을 나섰지요.
비도 바람도 없이 홀로 내리는 외로워 보이는 눈과
벗해 주기 위해서요.
눈이란 녀석도 나름 외로움을 타더라고요.
해서 미친놈처럼 한 밤중에 눈과 함께
집 주변의 공원과 영산강변을 두 시간 반 정도
노닐었지요.
즐거웠냐고요?
앞으로는 그런 질문은 안 받겠습니다.
허나마나 한 소리.
당근이지요.
그런 맛에 세상을 사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영양가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한 밤 중에 집 주변에 있는 첨단 대상공원과
영산강변 그리고 광주시민의 숲과 쌍암공원을 거닐며
무식하게 대충 담아본 설경들을 음악과 함께
투박하게 꾸민 영상을
사랑하는 그대에게 보내 봅니다.
아무런 뜻도 의미도 없이 그냥요.
그러니 제발
아무런 의미도 두지 마시고
보고 싶으면 보시고
보기 싫으면 그냥 내비 두시고
그저 평안하시기만을 빕니다.
왜냐고요?
그건 제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 아닐까요?
허나 너무 믿지는 마세요.
원래 저란 놈이 실없는 농담도 좋아하거든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 밤도 내일 밤도
아니 밤낮없이 편안하시고
행복하시기만을 기원합니다^^
보내드리는 음악
러브스토리 OST-Snow Frolic
닥터지바고 OST-Somewhere My Love
영화 끝없는 사랑 OST Endles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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