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 - 김 소월 -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深深) 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님 무덤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
급하게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어
삼실에 나왔다가
점심에 반주로 대포 한잔을 걸치고
잠시 가까이에 있는 무각사와 5.18기념공원 산책에 나섰다.
업무가 급하기도 하지만
주말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다 살고 즐기기 위해 하는 일인데,
좋아하는 대포 한잔
즐겨하는 산책을 좀 즐긴들 누가 있어
나무라기야 하겠는가?
나름 따사로운 봄볕 받으며 봄기운을 받고 싶었다.
사무실의 히야신스꽃은 벌써 시들어 그 향이 다하고 있다.
해서 새로 수선화며 무스카리 등의
봄꽃 몇 가지를 입양해서 들여 놓으니
마음속으로 봄이 들어오는 느낌이다.
봄은 봄이라는 느낌이 바로 온다.
매화꽃과 산수유꽃이 사이좋게 자리하고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즈그들이 아무리 잘난 척해 봐도
내가 보기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으니 그냥 무승부다.
꽃들이야 모두 다 고만 고만 다 예쁘지
더 예쁘고 덜 예쁘고 따질 게 무어 있겠는가?
하지만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조금씩 차별이 있기도 하다.
그래도 겉으로는 표를 내면 안 된다.
꽃들도 토라지면 내년에는 얼굴을 감출지도 모른다.
그저 꽃들을 바라보면 무조건 예뻐하고
즐기고 기뻐하면 된다.
진달레꽃 개나리꽃도 피고 목련꽃은 잔뜩 부풀어 있는 게
내일일지 모레일지는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새하얀 속살을 드러낼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 같이 따사로운 봄날에는
잠시나마 아름다운 봄꿈에 잠겨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으리라~~
오는 봄 허투루 보내지 마시고
밝고 환한 휴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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