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편지
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푸른 들판처럼 싱싱한
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 놓고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미소도 있을 테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마음 가는 대로 적어지게
그냥 두어야겠습니다
편지를 다 적고나면
다시 읽지 않겠습니다.
적힌 대로 보내겠습니다
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
보고 싶어 눈물이 핑도는 이 순간도
편지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
6월에는
적힌 그대로 그대에게 보낼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답장 대신
그대 미소를 생각하며
바람 편에 그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 바람편에 보낸 안부 중에서
비 내린 후의 맑은 하늘은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새털처럼 가볍게 떠다니는 흰구름도 정겹습니다.
까맣게 익어가는 버찌를 먹이 삼아 노니는
까치들이 유난히도 시끄럽게 떠들어 대기도 합니다.
까치들도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는 게지요.
어쩌면 까치들도 오늘이 불금임을 알고
내일 모레 무엇을 하며 지낼지 논의하느라
그리도 시끄럽게 떠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 나이가 되도록 까치들이 하는 말을
익히지 못해서 궁금증만 드린 것 같아서요.
주말만 되면 비가 내린다 했더니
이번에는 주중에 비가 내려 산과들이 목욕재계하고
말끔한 얼굴로 귀한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나봅니다.
금새 금요일입니다.
세월 빨리 가지요.
어쩔 수 없지요.
세월 따라 떠도는 구름처럼
함께 흘러가야지 어쩝니까?
비갠 후의 맑은 하늘처럼 밝고 맑은 마음으로
한주 마무리 깔끔하게 하시고,
상큼한 주말 보내시길 비옵나이다^^
어니언스의 "편지"
나훈아의 "대동강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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