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을이 깊어갈 무렵
해마다 추석은 돌아온다
가을이 깊어가듯
우리의 삶도 깊어가라고
마음 나날이 깊어지고
사랑 또한 묵묵히 깊어지라고
해마다 추석은
가만가만 속삭인다
한번 왔다 가는
하나같이 가엾은 것들
세상의 모든 생명
넉넉히 품어 안으라고
아낌없이 사랑하고
뭐든 용납하고 용서하라고
추석날 둥근 보름달은
조용조용 이야기한다
-정연복/내게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 중에서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이 익어갑니다.
세월따라 명절의 의미도 많이 퇴색되어 가긴하지만
그래도 추석하면 가슴 한켠에 설레임이 남아있습니다.
추석연휴를 앞둔 금요일입니다만
얄궂은 태풍 찬투가 제주를 거쳐 북동진하면서
남해안쪽에 영향을 미칠거라고 합니다.
일본 쪽으로 향해 간다고는 하나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이라고는 하지만 코로나와 그로 인한 불경기에 태풍소식까지
여러모로 뒤숭숭하고 혼란스럽기는 합니다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은
가족 친지분들과 더불어 행복하고 오붓한 시간 보내시기를 빕니다.
귀향길 귀가길 안전 운행하시고
건강에도 유의하시어
추석연휴 내내
평안하고 기쁨이 넘치시길 바랄 뿐입니다.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중추가절 보내세요^^
김훈의 "그리운 내고향"
오기택의 "고향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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