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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러 가는 길/210916

서까래 2021. 9. 27. 09:50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나의 삶에서

너를 만남이 행복하다

 

내 가슴에 새겨진

너의 흔적들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삶의 길은

언제나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리움으로 수놓은 길

이 길은 내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도

내가 사랑해야 할 길이다

 

이 지상에서

내가 만난 가장 행복한 길

늘 가고 싶은 길은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 용혜원

 

일백이십일곱계단을 오르며 아침산책을 마친다.

등골에 땀이 맺히는 소리가 들린다.

 

여섯시면 어김없이 울리는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하늘에는 솜털같이 가는 구름들이 옅게 깔려 환하게 밝고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이렇게 아침 해가 밝게 빛나는 것을 난생처음 보는 것 같다.

아니다.

언젠가는 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억에 없다.

 

나의 기억의 한계는 보름 정도

아니면 길어봐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 것도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대가 누군지도 모를 것이다.

 

어제는 친한 동생과 반년 만에 만나서 치사량에 가까운 술을 마셨다.

 

스무살가량 젊은 이 술친구와 한 번씩 만나면

기본으로 소주 여섯병 정도에 2차는 맥주로 입가심을 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숙취가 약간 남아있었다.

 

숙취가 있다고 미적거릴 일이 아니다.

아내와 둘이서 아침을 걷는다.

아침공기가 어찌나 신선하고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게 부는지

한 시간이 넘게 걸어도 땀도 나지 않는다.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등에 맺힌 땀을 씻고 나니 몸이 개운하다.

 

아침운동을 시작한지 세달이 가까워진다.

만보기를 가동한지는 77일이 되었는데

누적거리는 933키로미터가 찍혀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친놈처럼 걸어 다닌 결과다.

 

많이 걷는다고 삶이 달라지기야 하랴만

몸도 마음도 밝아짐을 느낀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다.

 

가진 게 없는 사람은 몸이라도 건강하고

열심히라도 살아야지 싶다.

 

걸어서 건강해진 몸을 술로 거의 까먹기는 하지만

둘 다 즐기는 삶의 낙인데 포기할 수는 없다.

자고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법.

얻고 잃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는가?

 

어제 술자리에서 그 친구에게 아침운동을 적극 권했다.

할려면 바로 내일부터 시작하라고...

 

그 친구도 아침 여섯시에 알람을 맞추고 갔는데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는지 심히 궁금하다.

 

당연히 지켰으리라 믿어본다.

 

이른 아침에는 그렇게 밝던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

변덕스러운 하늘같으니.

 

내일이면 한 주가 끝나고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대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그저 즐겁고 행복한 생각들로 가득찬

나날 보내시길 비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솔개트리오의 "여인"

https://youtu.be/44vBuwgOn5Y

 

장현철의 "걸어서 저 하늘까지"

https://youtu.be/49pSlSeez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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