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마음
나이를 채울수록
마음 아득히 깊어
철이 드는 것 아니라
비어 가는 것이었다
꿈자리 하나씩 잃어 가면서
허무 한 겹씩 쌓아 오면서
그대 소중한 줄 알았다
넉넉할 땐 안 보이던 것들이
가난한 마음에서 별이 되고
작은 사랑에도
행복한 눈물 담았다
비운 마음으로 알았다
더 이상 드릴 것이 없을 때
그대 내 속에 들어와
떨리는 기쁨 되리라는 것을.
- 추억은 빠르게 흐른다 중에서
부지런하게 일찌기 물든 낙엽들이
분분히 떨어져 내리며
가을은 조금씩 깊어갑니다.
엊그제까지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어디를 가나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어젯밤에 둘러본 광주과기원의 야경도
탄성이 나올 만큼 좋았고,
아침산책길에 둘러보는 풍경들도 너무 아름답더군요.
가을은 절정을 향해 가는데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요?
산책길에 용전에서 바라본 영산강 일출광경이 예뻐서
잠시 둘러본 쌍암공원 풍경과 함께 올려봅니다.
어디든 그냥 보내면 후회할 것 같은 가을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부디 알찬 휴일 보내시길...
여운의 "홀로된 사랑"
정원의 "허무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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