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이맘 때 쯤 이었을거야.!
수백, 수천마리의 흰 나비가
나무에 내려앉았지.
구름이 전해주는 바람이 나무에 와 닿을 때면
놀란 흰 나비 몇 마리가 허공을 짚고
땅으로 떨어졌지.
떨어지는 흰 것들을 보며
네가 불쑥 말했어.
" 다치니까 천천히 떨어져."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
만일 네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해마다 벚꽃나들이를 오지 않았을거야.
너 없는 이곳에서
너를 추억해..
한들 한들 꽃잎이
흔들려 떨어질 때마다
너의 음성을 기억해.
"다치니까 천천히 떨어져."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아 꽃잎을...
너의 마음을... 받기 시작했어.
아프지 않게,
다치지 않게 살포시 내려앉으렴.
수북이 쌓인 손 안의 흰 나비 떼들을 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었어,
이 걸음 끝에
네가 있길 바라며 난 지금 걷고 있어.
난 여기에 있는데...
넌 거기 있는 거니.?
거기 에도...내가 있는 거니..?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중에서
봄비가 내렸다.
이왕 오려거든 조금 많이 내려지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시원찮게 내렸다.
그래서인지 늦게 피어난 벚꽃들이
앙상하게 듬성듬성 붙어있더니 비가 내린 후에도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그대로 붙어있다.
꽃이 막 피어날 때는 비라도 올까봐 노심초사하더니
이제는 깔끔하게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심통이니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기는 하다.
벚꽃이 지고 철쭉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쭉이 지고나면 장미꽃이 피어나고,
조팝나무꽃이며 찔레꽃, 아까시꽃 등
하얀 꽃들이 피어나며 봄이 하직을 고할 것이다.
이제는 웬만한 꽃보다는 그냥 푸르른 나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어느덧 4월도 중순이다.
이러다가 금방 봄이 가고 말겠네.
아직도 비가 더 내리려는지
하늘이 잔뜩 찌푸린 낯을 하고 있네요.
봄비 내린 아침,
하늘은 흐리지만
마음만은 밝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앤딩"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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