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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진 다리/220413

서까래 2022. 4. 13. 19:49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진 다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 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찾아 왔습니다.

 

바람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 자리에

새 한 마리 찿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 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 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 안의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여 진 다리 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

 

- GARDEN PARTY 중에서

 

비가 오려나 봅니다.

 

"구름 낀 하늘은 나를 슬프게 해~~"

불현듯 노랫가사 한 소절이 떠오르네요.

 

아직도 꽃샘추위가 남아 있으려나요.

아마도 그건 아니겠지요.

 

이미 초봄이 아니고

봄에서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입니다.

 

대부분의 가로수들도 이미 파란 봄옷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여왕의 계절에 피어나는 5월의 꽃

장미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꽃들이 경연을 하듯 피어납니다.

 

광주시민의 숲 산책길에 분홍색 꽃이 무더기로 피어있어

겹 벚꽃이 벌써 피었나하고 다가가 보니

서부해당화가 만개했더군요.

그랬는데 보훈병원을 지나다보니

겹 벚꽃도 이에 질세라 화사한 꽃송이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더군요.

 

영산강변은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들어 가고,

 

이 봄비가 내리고 나면 산천초목은 푸르름을 더해 가겠지요.

 

밀린 업무는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지만

이렇게 만나는 풍경들은 잠시 일상을 잊게 합니다.

 

그래서 봄이면 벌처럼 나비처럼

가까이 있는 주변을 배회하곤 합니다.

 

내가 다가가지 않는 한 꽃들은 저만치 먼 곳에 있고,

다가가면 가까운 벗이 됩니다.

 

하지만 속은 모르고 겉만 알고 아름다운 모습만 즐기는,

그리고 지고나면 내년을 기약하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의리 없는 친구사이.

 

아이들이 자라나듯

나뭇잎이 푸르러 가듯

세월은 잘도 흘러갑니다.

 

낙화유수라~~~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장현의 "나는 너를"

https://youtu.be/mKW0RF7frHA

 

윤항기의 "별이 빛나는 밤에"

https://youtu.be/Zm4tfyQPu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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