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게 산다
내가 느끼는 행복은 별 게 아니다.
그저 ‘다행이다’ 싶은 게 행복이다.
덜 추워서 다행이다,
덜 더워서 다행이다,
덜 피곤해서 다행이다,
덜 아파서 다행이다…….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놓고
그것을 피하면 행복하다고 해석하는 거다.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해석’에서 온다.
몸의 통증도, 마음의 통증도
다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잘 해석해야 할 대상이다.
통증을 해석하고 나니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좀 사라진다.
통증에 대해 알게 된 셈이다.
무릇 아는 것만큼 자유로워지는 법이다.
- 한귀은 /오늘의 나이, 대체로 맑음 중에서
아침이면 눈이 떠져서 다행이고,
피곤한 몸이나마 이끌고 아침산책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며,
별로 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 선거지만 투표권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에는 진짜로 하고 싶지 않은 투표였는데,
주어진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기 싫어서 억지 춘향식으로 투표를 했다.
집에 있으나 밖에 나오나 숨 쉴 수 있는 맑은 공기가 풍성하고,
하루면 두끼씩은 챙겨먹을 수 있고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즐기며 하루에 10여키로 이상씩
활보하고 다닐 수 있는 아직은 쓸만한 다리도 있고,
나름대로는 세상을 오래 살았다고는 하나
아직 칠십도 되지 않았으니 이만하면
그냥 그런대로 살만한 생은 아닐까요?
이 정도면 최악의 상황은 피해가고 있는 셈이니
행복하다면 행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아니, 그냥 아니더라도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살기로 한다.
사는 게 뭐 별거고,
행복이 뭐 별건가.
자신을 속여서라도 나는 행복하다고 최면을 걸고
최면에 취해 살면 그게 행복한 삶인 게야.
아니 그렇소이까?
여러분.
대부분 사는 게 고만고만하고,
거기서 거기지 잘 사는 사람이라고
하루 열끼씩 먹으며 살기야 하려구요.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당신이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부터 주문을 외우세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왕의 계절에 맞이한 마지막 주말,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윤항기의 "다 그런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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