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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매택 천만매린 /220531

서까래 2022. 6. 2. 10:00

백만매택 천만매린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買宅 千萬買隣)’이란 고사성어가

있는데 이는 좋은 이웃을 사는 데 천만금을 지급한다

라는 뜻입니다.

또 훌륭한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천만금을

들인다는 뜻도 내재하여 있음입니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말년

은퇴를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이 추천해 준 몇 곳을 다녀보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가, 집값이 백만금밖에 안 되는 집을 천백만

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를 했습니다. 그 집의 원래 가격은 백만금이었습니다.

고작 백만금의 집을 천만금을 더 주고 산 것입니다.

 

여승진은 중국 남송 시대 때의 관리로서 청렴하고 매사 공정

하여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이웃집의 여승진이 송계아에게 이리도

비싸게 산 이유를 물었습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급했고(百萬買宅, 백만매택), 천만금은

댁과 같은 훌륭한 분의 이웃이 되기 위한 값(千萬買隣,

천만매린)이라고 답했습니다.

 

즉 훌륭하고 좋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데는 집값의

열배를 더 내도 아깝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좋은 자신과 함께하려고 집값의 열 배를 더 지급한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오히려 감동했겠지요.

 

이렇게 송계아 고사에서 나온 말이 거필택린(居必擇隣)

입니다.

예로부터 사는 곳을 정할 때는 반드시 이웃을

가리라는 뜻입니다.

 

좋은 이웃을 두기 위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소통과 공감이

인생 성패를 가르듯 송계아는 이를 중시했다는 일화입니다.

 

이웃을 선택해서 살 집을 정해야 한다는 옛사람들의 철학,

새겨둘 일입니다.

 

거필택린(居必擇隣)이란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고사이며, 맹자의 어머니가 세 번이나 좋은 이웃을

찾아 집을 옮겼다는(맹모삼천지교, 孟母三遷之敎)

고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행복과 기쁨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혜의 울림입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인가.

또 좋은 친구를 가졌는지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필택우(交必擇友)’라 할 수 있지요,

 

먼 길 나설 때 처자를 돌봐달라고 부탁할만한 친구를

가졌는지를 돌아볼 일입니다.

 

어려움에 부닥쳐 있을 때 자기 일처럼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도 돌아봐야 합니다.

 

훌륭한 친구, 현명한 배우자, 또 직장에서 본받을 만한

동료를 가졌다면 그 또한 성공한 삶입니다.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친구 한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지요,

 

요즘같이 서로 얼굴 한번 보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더욱 그리워지는 대상이 친구입니다.

 

우리가 친구 간 간직해야 할 계훈(戒訓)은 자랑 말고,

남 험담하지 않고, 잔꾀 부리지 않으며, 남의 자리를

탐내지 않는 것입니다.

 

향기 나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남을 배려하고 욕심을 절제

하는 훌륭한 사람을 간혹 보게 됩니다.

작은 행복을 좇는 그들에게서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온화한 낯빛과 눈빛을 지을 수 있다면

향기가 나는 사람이 아닐까.

술 향기보다 꽃향기,

사람의 향기가 친구가 그리운 늦봄입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은 소중하고 또 오래갑니다.

다음과 같은 옛글도 전해지지요.

 

화향백리(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가고도 남는다.

 

비슷한 뜻의 다음 글도 널리 회자 되고 있지요.

 

난향백리(蘭香百里)

난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묵향천리(墨香千里)

묵의 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덕향만리(德香萬里)

사람의 덕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나는 지금 과연 어떤 향기를 피우고 있는지.

 

-인터넷에서 모셔 와서 편집한 글

 

5월과 작별을 고하는 날입니다.

 

가까이 사는 벗이 있어 요즘들어 백만매택 천만매린이라는

고사성어를 자주 인용하기에 5월을 보내는 아쉬움과

장기간동안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마주하지 못했던

벗님들을 그리며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장식했던 화사하고 향기로웠던

꽃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춰가지만,

계절이 가고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건 사람의 향기일 겁니다.

 

나는 , 그리고 우리는 어떤 향을 피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비록 향기롭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악취만은 풍기지 않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짙어가는 녹음의 계절 6월이 오면 더 많은 벗님들의 향기를

가까이서 흠향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가는 5월과 함께 봄이라는 한 계절도 마무리 잘 하시고

푸르른 6월과 함께 행복을 꿈꾸시길...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https://youtu.be/ITLTZJYJTgA?t=4

 

송창식의 그대 있음에

https://youtu.be/ZU1KjQR9rrs?t=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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